중고거래 열풍
코로나19(COVID-19)발 경제한파 속에 중고제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당근마켓 등 새로운 중고거래 플랫폼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얇아진 지갑을 넘어 중고거래의 재미와 경험추구 성향, 실용주의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 넉넉한 사람들과, 밀레니엄세대, 주부들까지 중고거래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다시 부는 중고거래의 열풍을 짚어본다.
코로나19(COVID-19)발 경제한파 속에 중고제품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당근마켓 등 새로운 중고거래 플랫폼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얇아진 지갑을 넘어 중고거래의 재미와 경험추구 성향, 실용주의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 넉넉한 사람들과, 밀레니엄세대, 주부들까지 중고거래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다시 부는 중고거래의 열풍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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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중고 거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 여기에 실용적 사고와 경험 가치의 중시, 윤리적 소비 흐름이 맞물리면서 중고 거래가 활성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인부터 가정 주부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중고거래에 푹 빠져들고 있다. 지역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의 하루 이용자수(DAU)는 약 156만명에 달하며 전국에서 '땅근~'을 울려대고 있다. 무인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바라' 등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중고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김길준 파라바라 대표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한국은 이제 막 중고거래가 커지는 단계"라며 "한국 처음으로 중고거래로 유니콘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불황' 먹고 쑥쑥 큰 '중고거래 시장'━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며 불황형 소비의 대표적 현상인 '중고거래'가 활발해졌다. 중고거래 인기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
"맘에 드는 물건이 있어 연락했더니 이미 팔렸다고 하고, 택배로 거래하려니 사기가 걱정되고, 판매자랑 직접 만나서 구매하려니 꺼려지고… 중고거래 하며 유쾌하지 않았던 일들 한번씩 있으시죠? '파라바라'에선 이런 일이 없어요." 기존 중고거래의 단점들을 모두 없앤 플랫폼이 등장했다. 김길준 대표가 만든 오프라인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파라바라'다. 김 대표는 현재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지난해 휴학하고 동대학 경영학과 친구, 고등학교 친구 등과 함께 파라바라를 창업했다. 김 대표가 중고시장을 선택한 건, 시장이 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 돼있단 생각이 들어서다. 그는 "일본 메루카리, 미국 오퍼업, 렛고 등 외국엔 중고거래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이 된 사례가 많은데, 한국엔 아직 관련 사례가 없다"며 "그만큼 한국 중고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그동안 중고 책, 게임기 등 직접 중고거래를 해오며 불편함을 느낀 것도 많았다. 그는 "먼 지역
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중고거래 시장에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과거엔 중고 상품에 대한 품질·신뢰도 문제 등으로 거래가 성사되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요즘은 중고거래 플랫폼 발달로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경기 불황에 절약형 소비·재테크 수단으로 중고거래가 각광 받으면서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새책보다 헌책, 새차보다 중고차━ 중고 거래가 활발한 분야 중 하나가 책이다. 새책 판매는 어렵지만 중고책 판매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책의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책을 계속 간직하기보다 한 번 읽고 파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중고책이 수익 창출을 위한 틈새 시장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시장은 3334억원(2016년 기준)으로 커졌다. 알라딘은 중고서점 매장을 열면서 덕을 봤다. 중고 서점을 열기 전 2010년 당기순이익 22억원에서 지난해 약 140억원까지 성장했다. 코로나 이후 알라딘 중고서적 매출은 지난달 기준 전년동기대비 15% 가량 늘었다
중고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도 진화했다. 이전 거래 플랫폼의 단점들을 보완한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 당근마켓, 파라바라 등이 순서대로 등장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변화하고 있다. 2003년 인터넷 카페로 출발한 중고나라는 이제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했다. 회원수는 우리 전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2317만명이고, 월간 실사용자는(MAU)는 지난 4월 기준 1200만명에 이른다. 월간 39만건(1초당 4.5개)의 새로운 중고상품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관련 불만도 높아졌다. 중고나라는 사기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사기 사례 중 절반은 '상품 미발송(48%)이었고,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신고된 계좌번호를 사용한 경우(22%), 가짜 안전거래(에스크로) 사이트 탈취(14%), 사용불가 제품 배송(9%) 등이
#. 대기업 직장인 심모씨(29)는 어릴 적 즐겨 본 애니메이션 장난감을 모으는 게 취미다. 심씨는 시간이 나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해당 장난감 매물을 검색해본다. 옛날 문방구에서 만원만 있어도 충분히 살 수 있던 오래된 장난감이 10만원에 올라와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거래를 요청한다. 심씨는 "희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팔지 않는 물건을 중고시장에서 살 때 느끼는 재미는 덤"이라고 말했다. 오래돼 낡았지만 저렴한 만큼 실용적인 소비. 대체로 중고제품과 중고거래 하면 떠올리는 생각이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불황에 어울리는 착한 소비지만, 그렇다고 어디가서 당당히 샀다고 말하기엔 다소 민망한 제품' 정도가 중고품을 설명할 때 어울리는 표현이였다. 중고에 대한 인식은 최근 들어 급격히 달라졌다. 젊은층 뿐 아니라 지갑사정이 여유로운 부자들도 '신상' 대신 중고품을 선호하면서 더 이상 실용적인 소비라고만 한정지을 수 없게 됐다. '불황형 소비'를 넘어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