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주)신세계가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총매출(거래액)이 11조4974억원, 영업이익은 47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1% 감소했다.
신세계는 주력인 백화점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한 퇴직금 정산액, 공항 면세점 임대료 회계 처리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사업 총매출은 7조2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년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영업이익은 344억원 줄어든 4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강남점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신세계, 대구점 스위트파크,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특화 공간을 선보였고 남성 력셔리 전문관 등 패션관을 새단장하면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최다 매출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지역 점포 최초로 백화점 매출 순위 3위에 올랐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 식품관을 새로 단장하고, 본점 헤리티지 건물 신규 오픈 및 본·신관 리뉴얼 등을 통해 상권별로 맞춤 브랜드를 구축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공간 특화 전략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차별화한 콘텐츠에 주력할 계획이다.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전년도에 169억원 적자였는데 내실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179억원 개선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마진율이 높은 패선 PB(자체 브랜드)와 조선호텔 김치 등 푸드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328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등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지난해 1조30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 대비 219억원 줄어든 2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온 장기화, 패션 소비 양극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반면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과 터미널 사업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3억원 증가한 8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359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환율 급등에 따른 매출 부진과 공항 임차료 부담 증가로 전년도 866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인천공항 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오픈하고, 부산점 폐점을 비롯한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결 자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에도 각 사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