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해외 담배(궐련)사업 성장을 비롯해 거버넌스·회계·감사 등 경영분야에서 우수기업으로 연이어 선정되는 등 올해 주가와 매출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지난달 주가가 15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역대 최고 실적을 뛰어넘는 매출 6조원 돌파도 기대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8월 주가가 연중 최저점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14만9000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KT&G의 목표주가를 17만~18만원으로 설정했다.
경영 실적도 좋다. 'K담배'의 세계화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한 KT&G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KT&G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 5조9088억원, 영업이익 1조1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각각 0.8%, 1.8% 증가한 실적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였는데 올해 사상 처음 매출 6조원을 넘어설 전망한다.
업계에선 KT&G의 대외적 기업 신뢰도 상승이 주주신뢰로 이어지며, 해외궐련 실적과 순항중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과 함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0일 KT&G를 비롯해 현대차증권, KB금융지주 등 3개 회사를 '회계·감사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감사인 주기적 지정 유예 등을 의결했다. KT&G는 외부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3년간 유예할 수 있어 최장 9년간 자율 지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증선위에 따르면 KT&G는 충분한 규모의 숙련된 전문가를 둔 전담지원조직을 바탕으로 감사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감사위원회가 내부감사부서 평가권과 임면동의권(책임자)을 행사하는 등 '회계·감사시스템 실효성' 평가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KT&G는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주주 신뢰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자회사와 감사사례와 리스크 관리사항을 공유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교육을 함께 실시하는 한편 회계오류·부정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복수의 회계자문사로부터 전문적 지원을 적극 활용했다.
KT&G가 회계분야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9월 '제6회 대한민국 회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재무공시 우수법인'에 선정됐다.
KT&G는 또 거버넌스 고도화로 투명 경영에 앞장서며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환원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 최초로 2003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의 원칙과 비전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선포했던 KT&G는 회계·감사분야 뿐만 아니라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로도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KT&G는 2023년부터 금융위원회가 권고하는 15개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 지표 준수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 올해는 ESG행복경제연구소의 거버넌스 분야 평가에서 S등급(최상위)을 달성했다.
아울러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시가총액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분기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하는 3600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를 소각했다. 하반기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를 즉시 소각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의 유동화를 통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KT&G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세를 확보한 결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며 "주주신뢰를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등 향후에도 고배당 기조를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