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당배당금 6000원으로 상향…美제조사와 니코틴 파우치 맞손

유예림 기자
2025.09.23 18:35
/사진제공=KT&G

KT&G가 연간 주당배당금을 6000원으로 올리고 추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또 미국 담배제조사 알트리아(Altria)와 업무협약을 맺고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방경만 KT&G 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발생하는 초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마지노선 설정 △장기적 내재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판단 시 연중 자사주 탄력적 매입 등을 진행한다. 현금 창출에 따라 실시되는 추가 주주환원은 배당 확대 기조를 반영해 자사주 매입과 균형을 맞춰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 금액을 전년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설정했다.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재원으로 24일부터 26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말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1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배당금 증액분을 더하면 전년대비 171% 수준인 2760억원의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KT&G는 현재까지 2023년말 기준 발행주식총수 대비 10.4%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반영되면 누적 자기주식 소각 비율은 확대된다.

KT&G는 주주환원 강화 배경으로 지난해 3월 방경만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한 글로벌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이 성과를 내며 해외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오른 점을 꼽았다.

실제 KT&G는 2분기 기준 해외궐련 부문의 매출, 영업이익, 판매수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달성했다. 방 사장은 해외 사업에서 전략적인 수출단가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로 질적 성장했으며 글로벌 경제적 생산 체제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T&G는 올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KT&G는 이날 미국 톱티어 담배제조사 알트리아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Another Snus Factory(ASF,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 공동 인수를 진행한다. 니코틴 파우치 제품군 확대와 시장 공략을 위해 ASF의 제품인 'LOOP'와 알트리아의 'on!'을 KT&G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보인다.

궐련 사업 운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목적으로 상호 보완에 나서는 등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과 관련해 미국에서 협력 기회를 공동 모색한다. KGC의 전문성과 알트리아의 미국 소비자 인사이트, 유통망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의 미국 침투율을 높이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KT&G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창출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비롯해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을 추진했다"며 "미국 톱티어 담배기업 알트리아와 협약을 통해 본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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