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구매한 빵 위에 휘핑크림, 초코시럽, 토핑을 더 해 먹을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디저트 특화 매장 'CU 성수디저트파크점'에 들어서니 카페와 가까운 분위기가 풍겼다. 편의점 직원은 DIY 체험존에서 크루아상 위에 휘핑크림과 초코시럽을 올렸고 음료존에선 스무디 기기가 돌아가며 과일 가는 소리가 들렸다.
CU가 국내 소비자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K디저트를 알리기 위해 디저트 성지 성수동에 도전장을 냈다. 동시에 이 매장의 인기 제품을 가맹점으로도 확산해 국내 디저트 시장도 이끈다는 구상이다.
박정권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이번 매장을 CU의 해외 디저트 진출 전초기지로 삼겠다"며 "CU는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해 디저트를 수출하고 있는데 반응 좋은 제품을 더 발전시켜 수출을 활발히 하고 전국 가맹점 1만8700여개로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에 방문하니 기존 CU와는 달리 디저트에 힘주려는 의도가 돋보였다. 실제 일반 매장보다 디저트를 30%가량 더 많이 배치했다. 가로 6줄짜리의 매대를 4개 연달아 둔 '디저트존'이 대표적이다. 매장 한 면 전체를 디저트 존으로 구성해 CU가 트렌드를 고려해 엄선한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누적 1억개 판매를 앞둔 '연세 크림빵', 품절 대란의 두바이 초콜릿 시리즈, 과일 샌드, 누적 2700만개 팔린 가성비 빵 '베이크하우스 405' 등을 준비했다.
구매한 디저트를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한 'DIY 체험존도' 차별점이다. 오븐형 에어프라이기, 휘핑크림 디스펜서, 토핑과 CU가 추천하는 '꿀조합 레시피'를 비치해 무료로 디저트를 꾸밀 수 있다.
관광객을 겨냥한 공간인만큼 한국 편의점 인기 음료로 꼽히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얼음과 복숭아곤약젤리, 딸기우유를 더한 '복숭아젤리밀크', 수박에이드와 딸기우유를 섞은 '수박핑크에이드', 밀키스와 블루레몬에이드를 섞은 '블루레몬 밀키에이드', 초코에몽과 빵빠레 바닐라아이스크림을 더한 '초코바닐라 쉐이크' 등이다. 레시피 종이의 QR코드를 읽으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제조방법과 상품 위치 설명이 영어로 나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간식 중 하나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에 CU의 아이스드링크 브랜드 델라페 아메리카노를 더하면 '뚱바라떼'가 완성된다"며 "뚱바라떼를 SNS에 인증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 매장에서 쉽게 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CU는 커피 구매 고객의 58%가 빵을 구매하는 점을 고려해 '음료존'에도 공들였다. 디저트와 곁들이며 마실 수 있도록 커피와 과일 스무디를 준비했다. 연간 2억잔씩 팔리는 CU의 즉석원두커피 브랜드 'get커피'와 냉동 과일을 올리면 스무디가 완성되는 '리얼 과일 스무디' 기계를 뒀다. 실제 스무디 기계에 딸기가 담긴 플라스틱 컵을 올리자 2분여만에 스무디 1잔이 만들어졌다.
CU는 디저트가 효자 상품인 점에 주목해 디저트 분야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CU의 지난해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62.3% 증가했다. 전국에 크림빵 열풍을 일으킨 연세우유크림빵, 2024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 시리즈 등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업계의 디저트 강자로서 확장성에 주목했다"며 "디저트는 매년 매출 신장률이 높고 주요 고객인 2030세대에서도 바이럴 효과가 좋아 성장을 이끌 상품이라고 판단했다. 이곳을 거점 삼아 국내외 디저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