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디저트된 '미니 케이크'… 매출 더 달달

차현아 기자
2026.08.04 04:00

가성비 타고 '1만원 이하' 인기
국내 전체 생산액 4년새 2배 ↑

국내 케이크 생산액 추이/그래픽=윤선정

국내 케이크 생산액 규모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만 소비되던 케이크가 일상적인 간식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인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미니 케이크와 조각 케이크가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6 식품외식통계 국내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케이크 생산액은 2조1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6749억원) 대비 28.1% 증가한 수치로 2020년(1조984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는 케이크 소비패턴의 변화를 시장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한다. 과거 온 가족이 모여 나눠 먹던 홀케이크 중심의 소비에서 최근에는 혼자 또는 둘이 커피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디저트나 모바일을 통한 소규모 선물용 아이템으로 소비의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트렌드가 맞물리며 1만원 이하의 미니 케이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베이커리의 미니 케이크 매출은 전년 대비 78% 올랐다. 같은 기간 홀케이크 매출 증가율(6%)을 1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가정의 달' 등 특정 시즌에 판매가 집중되는 홀케이크와 달리 미니 케이크는 연중 고른 판매기록을 올렸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역시 올해 1분기에 조각 케이크 판매 1위 제품인 '블루베리 마블 치즈케이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었다. 스타벅스는 소규모 모임에서 다양한 맛의 조각 케이크를 함께 조금씩 나눠 먹는 수요가 커졌다고 보고 지난 5월 신규 조각 케이크 3종을 출시했다.

케이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라 생산 및 유통구조 역시 대형화·분업화됐다.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빵류, 과자류 및 당류 소매업' 사업체는 2020년 7851개사에서 2024년 1만4634개사로 86.4% 늘어났다. 이들의 매출규모 역시 7870억원에서 1조6310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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