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 농산물 애용 메르스 위기 극복해야

김응본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장
2015.06.22 15:16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많은 국민들이 외출을 삼가고 여행, 쇼핑 등을 줄이면서 여행,관광 등 관련 업계의 한 숨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이러한 어려움은 농촌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주민 중에 감염자가 발생해 외부와 격리된 전북의 한 농촌마을을 보자. 한창 수확철인 블루베리와 오디, 매실 등이 '메르스 먹구름'으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농촌체험마을의 경우 사전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이 신종질환은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가 스스로 저항력을 키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질병이든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있는 식사를 통해 체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농식품중에도 체내 면역력을 키워주는 효능을 가진 것들이 많이 있는데 대한영양사협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마늘, 표고버섯, 파프리카, 홍삼, 토마토, 시금치, 녹차, 견과류 등이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 식품내 함유된 알리신, 진세노사이드, 베타글루칸 등이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이다.

이들 못지않게 면역력 강화 효과가 큰 식품군이 녹황색 등 유색 채소와 과일이다. 플라보노이드라는 색소성분은 면역력 증강,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 노화 방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항암 및 항바이러스 효과, 항산화 작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최근 신종질환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블루베리, 오디, 매실 역시 면역력 증강 효과가 우수한 식품군에 속한다. 블루베리와 오디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은 물론 항암·항산화·항당뇨 효과, 심장질환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매실 역시 항균, 해독, 면역력 증강 효과가 뛰어나고 매실 속에 들어있는 피부르산과 피크르산은 독성물질을 배출하여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 식중독 예방 효과도 뛰어나다.

예기치 못한 신종질환인 메르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의 체계적인 질병진단과 철저한 격리 노력과 함께 국민 개개인이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국가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블루베리, 매실, 오디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과일 등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식재료를 보다 많이 먹는 것은 어떨까. 질병으로부터 자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인을 돕는 '1석2조'의 길 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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