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늘리는 서울시 뉴딜일자리… 성적은 '낙제점'

남형도 기자
2015.12.08 05:35

참여자 10명 중 7명 "임금 만족 못한다" 불만, 관리자 38% 참여자 구직활동 '뒷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대장정을 마친 후 9일 서울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일자리대장정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시가 민간일자리 진입을 돕기 위해 만든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참여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과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이 특히 컸고 사업 관리자들 대다수가 참여자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참여자 만족도 개선을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이 '청년형 뉴딜일자리'를 내년엔 올해의 3배인 1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해 일자리 양을 늘리는데 급급하단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10월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에 대한 참여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66점에 그쳤다. 전체의 59%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임금, 근무강도, 일 경험, 보람 및 성취감 등 총 8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 역시 4점(만족한다) 이하였다.

임금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임금 만족도는 2.91점으로, 임금에 만족한다는 참여자는 전체의 27.6%에 불과했다. 특히 30대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21.9%로 전 연령층 중 최저였다. 참여자들의 34.7%는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답해 임금임금이 생계지원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건의사항으로는 '근로여건 개선'과 '임금 개선'을 대다수가 들었다. 참여자의 28.3%가 근로여건 개선을 건의사항으로 꼽았다. △야근·추가근로수당 필요 △사후관리 필요 △시급 아닌 월급제 시행 등이었다. 또 참여자의 15%는 '임금개선'을 건의사항으로 꼽고, 근무시간을 늘려서라도 적정임금을 달라고 지적했다.

절반에 가까운 참여자들이 경력을 쌓기 위해 서울시 뉴딜일자리사업에 참여하지만 민간일자리 연계성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47.6%가 참여동기로 일자리경험 및 경력형성을 꼽았으나 일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3.71점으로 전체의 59%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참여자들의 5.3%는 건의사항으로 '역량개발기회 제공'을 꼽기도 했다.

관리자들도 민간일자리 지원 개선을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관리자의 37.6%는 '참여자의 구직활동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답해 일자리 연계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의 46%는 최우선 개선사항으로 '민간 일자리로 진입하기 위한 참여자 교육·관리'를 꼽았다.

한편 서울시 뉴딜일자리는 단순 임금보조 성격에서 탈피해 민간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지원하는 취지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뉴딜일자리 38개 사업 참여자 924명과 관리자 137명을 대상으로 구청 담당자가 면접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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