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작년만큼 춥다…3배 무거운 '습설' 예보 전국 확대운영

김온유 기자
2025.11.13 16:00

행안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설명회 개최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가운데)이 지난 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폭설·강풍 대응체계 개선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정부가 올겨울 대설·한파에 대비해 대설 안전안내문자를 도입하고 습설예보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보호대상도 노인·노숙인·쪽방주민 등에서 3대 분야 10개로 세분화해 맞춤형 안전관리에 나선다.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2026년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대책 설명회'에서 "대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지역과 시설을 중점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과 내년 1월은 평년과 기온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 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주변이 높은 해수온·해기차를 보여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 내린 첫눈은 1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로 기록됐다. 특히 습기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눈'(습설)이 내려 붕괴사고도 잇따랐다. 습설은 마른 눈에 비해 2~3배 가량 더 무겁다. 이에 행안부는 작년 피해를 고려해 예보를 뛰어넘는 기상상황까지 가정해 대비할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적설취약구조물, 결빙취약구간 등 재해우려지역을 전년 대비 686개소 증가한 8761개소를 지정해 사전점검했다. 강원·충청·전라 등 일부지역에서만 운영하던 습설예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대설 안전안내문자를 수도권·충남·전북에서 시범 운영한다. '날씨 제보톡'을 활용해 주민 제보 기반의 현장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제설도 강화한다. 오는 15일부터 도로살얼음 상시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취약구간은 강설 예보 1~3시간 전 제설제 사전살포 후 기상·도로상황에 따라 재살포한다. 기존 1시간 간격으로 제공하던 방재기상플랫폼 활용 기관 대상 적설실황 표출 주기도 10분 단위로 단축한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643개소 레이저식 적설계로 관측을 확대해 적설정보를 기존 1시간 간격에서 10분 단위로 유관기관에 제공해 선제적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파 대책으로는 취약한 대상을 3대 분야 10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대상별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기존 노인, 쪽방주민, 노숙인 등에서 △신체적(취약노인, 장애인 등) △경제적(수급자, 주거취약 등) △사회적(농·어업인, 이동 노동자 등) 등 3대 분야로 세부 기준을 정했다.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이동근로자쉼터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해 한파 쉼터도 운영한다.

행안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여름 대응 우수 지방정부 포상부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으로, 이번 대책기간 이후 겨울 대응 우수 지방정부 포상에도 같은 기조를 적용할 예정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국민께서 다가오는 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예보를 뛰어넘는 기상상황까지 고려해 겨울철 자연재난 취약지역과 시설을 중심으로 중점 관리하겠다"며 "지방정부와 함께 특히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 저소득층 등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세심하고 꼼꼼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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