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수능 벽 허물고 '교육 본질' 완성…경기교육 시즌 2 연다"

경기=이민호 기자
2025.12.30 16:37

'경기미래교육 2032' 4가지 목표 설정… 대입 개편·AI 평가로 공교육 혁신
'하이러닝' 기반 AI 서·논술형 평가 전면 확대… 평가 신뢰 회복하고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2일 남부청사 아레나홀에서 열린 '2025년 경기교육 주요 정책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026년을 '경기교육 시즌 2'의 원년으로 삼는다. 대학입시 제도 개편을 완성하고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 개혁에 속도를 내 교육 본질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30일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에게는 생각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배움을, 교사에게는 수업・평가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학부모에게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신뢰받는 공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능에서 발생했던 난이도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의 수능 체제가 우리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직격했다. 수능이 변별력 중심의 선발 도구에 머무는 한 학교 교육은 문제 풀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교육감은 또 수능과 내신의 절대평가 도입,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통해 수능을 '학습의 방향을 바르게 평가하는 자격시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I·디지털 기반 '성장 중심' 전환... 행정은 '통제' 아닌 '지원'으로

임 교육감은 내년 '교육의 본질 회복'에 주력한다. 지난 3년간 다진 '자율·균형·미래'의 기틀 위에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한다. AI 기반 평가 혁신과 지역·온라인을 유기적으로 잇는 새로운 공교육 체제를 통해 대학입시 제도 개편까지 견인하는 '경기형 교육 표준'을 완성한다.

내년 경기교육은 크게 4가지 축으로 움직인다. 우선 AI와 디지털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속도에 맞춘 '성장 중심 교육체제'로 전환하고, '하이러닝' 등을 통한 서·논술형 평가로 공교육 평가의 신뢰를 되찾는다. 행정을 '통제'가 아닌 '지원'의 역할로 재정립해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학교 안전망과 교육복지를 강화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정교하게 메울 계획이다.

하이러닝·AI 평가 확대... "2032 대입 개편의 핵심 기반"

도교육청은 내년 자체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과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확대한다. 정답 맞히기 위주의 결과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의 사고 과정과 성장을 살피는 체제로의 근본적 전환을 위해서다.

임 교육감은 이런 AI 평가 모델이 2032 대입 제도 개편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보조 채점과 데이터 관리 체계는 교사의 채점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교사가 학생 개별 피드백과 수업 개선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평가 타당성을 높여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확보하고 나아가 공교육 정상화를 이끄는 교육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제식 영어 평가 탈피... 수업 연계 '미래형 평가' 도입

도교육청은 2026년부터 EBS 영어듣기평가 시도분담금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평가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 일제식·선다형 평가에서 벗어나 하이러닝과 연계한 AI 기반의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한다.

임 교육감은 "경기미래형 영어의사소통역량 평가 모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을 통합적으로 연계하고 학교 여건과 학생 수준을 고려한 학생 맞춤형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미래교육 2032'... 학교·지역·온라인 잇는 공교육 확장

임 교육감은 '경기미래교육 2032' 이른바 임태희 교육 시즌 2의 비전으로 △학교 본질을 제도적으로 완성 △공교육의 내·외연 확장 △AI와 디지털 매체의 역할을 교육 목적에 맞게 정립 △ 자율·균형·미래라는 교육 기조를 제도로 완성 등을 설정했다.

임 교육감은 "시즌 2는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 경기미래교육이라는 공교육 체제를 완성해 가는 단계"라면서 "학교에서 시작된 변화를 대입 제도 개편과 현장 중심 정책으로 뒷받침해 흔들림 없는 구조로 만드는 것,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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