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특례시가 설 연휴를 즐길 수 있는 주요 명소와 프로그램을 10일 소개했다.
수원화성행궁은 연휴 기간(14~22일, 19~20일 제외) '행궁 타임슬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정조대왕, 혜경궁 홍씨, 무사 등 조선시대 인물과 동물 캐릭터로 분한 연기자들이 행궁 곳곳을 누비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캐릭터 그리팅'을 선보인다.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은 연휴 내내 휴무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설 당일에는 화성행궁을 무료로 개방한다. 인근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봉수당 진찬연' 전시가, 열린문화공간 후소에서는 '성안 사람들의 살림살이 이야기' 전시가 열려 연계 관람이 가능하다.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야외 명소도 개방한다. 수원 북쪽 경계인 광교산은 10여개의 등산 코스를 갖추고 있다. 경기대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전국 100대 명품 소나무 숲'이 길게 이어져 가벼운 산행에 제격이다.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경기상상캠퍼스'는 보존된 숲과 산책로가 어우러져 한적한 휴식을 제공한다. 수원화성 성곽길은 팔달문에서 시작해 창룡문, 장안문 등을 거치며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광교호수공원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의 서로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적합하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일월·영흥수목원도 연휴 기간 문을 연다. 성균관대역 인근 일월수목원은 '지금, 우리는 봄' 전시를 통해 형형색색의 제라늄을 선보이며 이른 봄기운을 전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사막식물원과의 교류 전시인 '극한의 정원, 이어지는 생명' 사진전도 관람할 수 있다.
영흥수목원은 2026년 병오년(붉은 말의 해)을 맞아 말(馬)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를 마련했다. 이정윤 작가의 작품과 붉은색 식물을 활용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만의 달라호스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두 수목원은 연휴 기간 정상 운영 후 19일 하루 휴원한다.
실내 문화 공간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수원박물관은 1960년대 수원 남문시장을 재현한 '60년대 수원 만나기' 전시를 운영한다. 옛 시장의 소음과 조명을 구현하고 음악다방, 양장점, 전파사 등을 포토존으로 꾸며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년층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선사한다. 수원박물관 역시 설 당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수원미디어센터는 14~15일 양일간 미디어아트 전시 '드림라이트'(DREAM LIGHT)를 개최해 정조의 이상을 빛으로 표현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인 '호랭떡집' 서현 작가의 원화 전시 '유머의 맛'이 열려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전통과 자연, 문화를 만끽하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시설 운영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