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느끼는 교원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교권침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낮은 보수 탓이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제45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유·초·중·고·대학 교원 8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49.2%가 최근 1~2년간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이직 또는 명예퇴직을 고려할 정도로 '매우 낮아졌다'고 밝힌 교원도 16.2%에 달했다.
반면 자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37.9%은 '변화 없음'이라고 답했다.
교원의 무력감을 심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는 교권침해로 꼽혔다. 교원의 67.9%는 '학생·학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교권이 침해될 때' 무력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교육당국으로부터 학교 현장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 입안될 때'는 17.2%, '사회적으로 교육이 비난의 대상이 될 때'는 6.1% 순이었다.
교직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는 교원의 28.9%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및 학부모 민원 노출'을, 28.1%는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보수 및 수당 동결'을 교직 이탈을 꼽았다. 이어 '생활지도 무력화 및 교권보호 기제 부재'는 23.5%, '사회적인 교권 경시 풍조 및 교원 위상 추락' 12.3%, '교육활동을 압도하는 과도한 행정 업무 부담' 7.3% 순이었다.
교권침해 예방을 위해서는 중대 침해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폭행·상해·성폭력 등 중대한 교권침해의 학생부 기재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9.2%에 이르렀다.
비본질적 행정업무 경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체 업무 중 비본질적 행정업무 비중이 '40% 이상'이라고 밝힌 교원은 90.8%에 달했다. 이 중 43.3%는 교육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수준(60% 내외), 14.6%는 수업 준비 및 지도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80% 이상)이라고 인식했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61.6%가 '교권 보호 및 교원 권익 신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후보'의 당선을 원했다. 30.7%는 '정치적 이념보다 행정 전문성과 현장 소통을 중시하는 후보'를 선호했다.
교총은 "선생님이 교육 전문가로서 온전히 안전하고 대접받을 때 대한민국 공교육의 질적 성장이 담보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현실에 실현시키기 위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청원 서명 운동과 대정부 교섭 활동에 총력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