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대 자살률 '역대 최고'…학교·병원 등 통합 '생명안전망' 구축

경기=이민호 기자
2026.05.21 10:50

경기도가 10대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학교와 병원 등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통합 생명 보호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도는 21일 오후 3시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2차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과 자살 생각률./사진제공=경기도

정부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사망원인통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내 19세 이하 인구는 2023년 약 231만명에서 2025년 221만여명으로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우울감 경험률과 자살 생각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10대(10~19세) 자살률은 2020년 10만명당 6.5명에서 꾸준히 올라 2024년 10만명당 8.3명을 기록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자살 시도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현장의 초기 개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학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 의료기관 등 기관 간 의뢰 및 연계에 잦은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도는 '조기발견-신속개입-사후관리'가 단절 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경기도 청소년 생명(지킴) 연계 프로토콜'(가칭) 수립을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으로 다룬다. 보호자 동의 없는 긴급 개입의 현장 실효성 확보, 아동·청소년 전용 정신응급병상 모델 검토 등 실무적인 협력 과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부지사는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타 연령대와 달리 충동적인 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관별로 파편화된 사업들을 통합하고 촘촘한 프로토콜을 구축해 위기 상황에 홀로 남겨지는 청소년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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