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진보 후보 4인 "사교육비 절감·교권보호" 강조

정인지 기자
2026.05.26 14:18

기자간담회 개최

왼쪽부터 이학인, 정근식, 한만중, 홍제남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진보 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후보들은 사교육비 절감, 교육현장 보호 등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동의하면서도 세부 정책은 큰 차이가 있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진보진영 기자간담회에는 △이학인 △정근식 △한만중 △홍제남 후보가 연설과 질의답변을 진행했다.

이학인 "지역별 학원 총량제로 학원가 분산"

이 후보는 신한대 부교수로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그는 "고등학교 단일 학군제, 지역별 학원총량제가 핵심 공약"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역에서 원하는 학교와 교과 과정을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학원총량제는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밀집된 학원가를 서울의 모든 곳으로 분산한다. 이 후보는 특히 "수능 1회성의 폐해를 보완하기 위해 재학 중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대입 전형 자료로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학교 민원과 관련해선 민원 접수 주체를 교육청으로 단일화해 악성 민원을 전수 필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일정 연령 미만 청소년의 SNS(소셜미디어) 계정 생성을 제한하고 DM(다이렉트메시지) 기능을 차단하는 '청소년 SNS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근식 "교통비 지원·AI 서논술형 평가"

정 후보는 현직 교육감이며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정 후보는 3~5세 유아교육 무상화, 학생 등하교 교통비 지원,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등을 주요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느린학습자를 위한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25개 자치구로 확대하고, 과밀·중증 특수학급 1교실 2교사제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AI(인공지능) 시대 대응과 관련해선 서논술형 평가와 교사의 수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심리 위기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마음회복학교'를 추진해 전문상담교사를 늘리고, 권역별 정서심리 치료지원센터 확대도 추진한다"고 했다.

한만중 "AI공공성·교육 불평등 해소 위원회 설치"

한 후보는 전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기획관 출신이다. 한 후보는 "AI 공공성 위원회를 만들어 유초중등 단계에서 어떤 AI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불평등 해소 위원회를 설치해 교육격차를 해결하고, 학부모와 교사가 아이를 위한 동반자의 관계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 경선 결과에 불복해 출마한 데 대해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단일화는 선거 과정의 전략"이라며 "선거는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설득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홍제남 "교원 행정업무 축소·방학 무상급식"

홍 후보는 한국교원대 겸임교수이며 과학교사 출신이다. 홍 후보는 "공무 보고 체계를 간소화하고 서울시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을 통제 기관에서 지원 기관으로 전환해 교원 행정 업무를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AI 시대 교육에 대해서도 "암기를 넘어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 문해력과 선호술, 역량을 키우는 교실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은 스마트 기기 사용 기준을 마련하고 디지털 프리존을 만들겠다느 구상이다.

홍 후보는 "무상교통과 방학 중 무상급식으로 학습 이동권과 맞벌이 가정의 자녀 점심 걱정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마다 생태 텃밭과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태양광 설비로 에너지 자립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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