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쉬었음 청년'…서울시, 청년 일자리정책 '선제 투자' 나섰다

늘어난 '쉬었음 청년'…서울시, 청년 일자리정책 '선제 투자' 나섰다

이민하 기자
2026.05.26 15:34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 페스티벌'에서 AI코딩 챌린저스 참가자들이 코딩작업을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 페스티벌'에서 AI코딩 챌린저스 참가자들이 코딩작업을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서울시가 청년정책 방향을 '사후 지원'에서 '선제 투자'로 바꾼다. 취업 이후 지원에 머물지 않고 재학 단계부터 진로 탐색, 직무 경험, 미래 산업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청년정책을 복지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년을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니라 미래 도시 경쟁력을 함께 만드는 주체로 보고, 사회 진입 전 단계부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청년 고용 여건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7%로 30대 고용률(81%)보다 37.3%포인트 낮았다. 청년층의 사회 진입이 지연되면서 세대 간 고용 격차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채 '쉬었음' 상태에 머무는 청년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분석에서도 지난해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1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3차 기본계획은 △일자리 △주거·생활 △동행·복지 △참여·소통 등 4개 분야, 62개 과제로 구성됐다. 신규 사업은 11개이며 2030년까지 투입되는 신규 사업 예산만 1954억원이다. 앞서 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총 7451억원을 투입해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서울시 '청년 성장' 투자 계획 개요/그래픽=김현정
서울시 '청년 성장' 투자 계획 개요/그래픽=김현정

청년 일자리 분야의 핵심은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서울 영커리언스'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2021년 영등포 캠퍼스로 시작해 최근 '1자치구 1캠퍼스' 체계를 갖췄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기존 소프트웨어·디지털전환 중심에서 AI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2030년까지 AI 인재 3만명 이상을 양성하고 취업률을 80~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지난 5년간 누적 1만117명을 교육했고, 취업률 76.1%를 기록했다.

교육 과정도 AI·빅데이터·클라우드·로봇·바이오 등 산업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과정으로 바꾼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기업 연계형 교육을 강화하고,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글로벌 전담 캠퍼스'도 확대한다. 현재 마포·중구·종로 등 8곳에서 운영 중인 캠퍼스를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린다. AI 기업·협회와 연계한 인턴십도 확대해 올해 300개 이상, 2030년에는 연간 1000명 규모의 AI 분야 인턴십 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영커리언스는 대학 재학 단계부터 직무 경험을 쌓도록 돕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연간 2000여명의 대학생에게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 사회적경제 조직 등과 연계한 현장 경험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체험형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경험하며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청년들이 학점이나 자격증을 갖추고도 '직무 경험 부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주목한 결과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AI 시대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전략이라면 서울 영커리언스는 청년들이 사회와 연결된 상태에서 경험을 축적하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청년정책을 단순 복지가 아닌 미래 경쟁력을 위한 투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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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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