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더위 취약 노숙인·쪽방주민 보호한다

이민하 기자
2026.06.08 11:15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가운데) 등 시 관계자들이 창신동 쪽방촌의 공용에어컨 가동상태를 점검 중이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폭염으로부터 취약한 노숙인·쪽방주민 등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노숙인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공용에어컨 전기요금 등을 지원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0월 15일까지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대책'을 시행 중이다. 주요 대책은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운영 △거리노숙인 안전 살피는 응급구호반 확대 운영 △노숙인 위생건강 위한 이동목욕차량 지원 △쪽방촌 주민을 위한 무더위쉼터·밤더위대피소 운영 △쪽방촌 공용공간 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등이다.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는 11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샤워시설을 갖춘 무더위쉼터는 냉방기가 가동되며, 생필품도 제공한다. 11곳 중 을지로에 위치한 브릿지종합지원센터의 무더위쉼터는 여성전용으로 주중 9~21시, 공휴일·주말 12~2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여성 보건 위생용품 등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숙인의 위생과 건강을 위해서는 이동목욕차량 3대를 투입, 남대문 지하도, 고속터미널, 을지로입구, 국립중앙의료원, 영등포 쪽방촌 다섯 곳을 요일별로 방문·운영한다.

평상시 51명이었던 응급구호반은 114명으로 늘리고 노숙인 밀집지역(서울역·시청·을지로·영등포)과 산재지역 전역에 주·야간 순찰과 현장상담을 강화한다. 순찰시에는 무더위쉼터 안내, 건강 상태 확인, 음용수·의류 등 생필품 배부를 병행하며, 현장 인력의 안전을 위해 차양모자·쿨링스카프 등 보호장비도 지원한다.

노숙인 지원시설인 서울역희망지원센터 외벽(26m)에 설치된 쿨링포그를 폭염시간대(13~17시)에 가동한다. 알코올의존, 정신질환, 고령 등 건강이 취약한 노숙인에 대해서는 병원·주거가 우선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남대문권역 이동목욕차량 운영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쪽방주민을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1개소 늘어난 8개소의 무더위쉼터를 평일 상시 운영하고, 무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7~8월에는 주말·공휴일까지 쉼터를 전면 개방한다. 무더위쉼터에서는 냉방·샤워, 제빙기·얼음물 비치 등 체감형 서비스부터 상담·건강관리 까지 제공한다. 올해는 남대문 해든센터 등 신규·대체 무더위쉼터 확보했다.

쪽방주민이 밤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밤더위대피소는 상담소가 자체적으로 지정·운영하는 1개소와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동행목욕탕 5개소까지 총 6개소가 운영된다. 7~8월은 매일, 6·9·10월은 폭염특보시 이용할 수 있다. 쪽방촌에 설치된 공용에어컨 209대에 대해 여름철 3개월간 전기요금을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해당 에어컨에 대해서는 필터 청소도 실시 중이다.

쪽방촌 상담소별 2개조 4명으로 특별대책반(총 10개조 20명)을 구성, 하루 2회 순찰을 돌며 공용에어컨 가동상태 확인, 응급상황 신고·이송, 집중호우 시 위험시설 점검을 수행한다. 특히 쪽방상담소의 간호사가 특별보호대상 주민(노약자, 만성질환자로 5개 초쪽방촌에 총 141명)을 수시로 방문하여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이 외에도 상담소별로 폭염대응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남대문 해든센터 '문화夜 놀자!'를 비롯해 남대문상담소 "보드게임", 서울역상담소 "캘리그라피", 창신동상담소 "원예프로그램" 등이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올여름, 무더위와 열대야 속에서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며 "취약계층의 폭염에 대한 보호망이 될 수 있도록 내실있게 대책을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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