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여름철 도시숲 '열섬 완화 효과' 입증

대전=허재구 기자
2026.08.03 13:08

서울 25개 자치구 대상 도시숲과 지표면 온도 상관관계 연구결과 발표…나무 많을수록 여름철 지표면 온도 ↓

도시숲의 해택을 즐기는 시민들./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 내 도시숲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지표면 온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도시숲과 여름철 지표면 온도의 관계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도시에 나무가 많을수록 더 시원하다는 도시숲의 열섬 완화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도시숲 폭염 완화 효과 분석으로는 국내 최초로 국제 도시숲 평가 기준인 '3-30-300 규칙' 가운데 '3'(수목가시율)과 '30'(수관피복률) 지표가 활용됐다. '3-30-300 규칙'은 △생활공간에서 나무를 3그루 이상 볼 수 있는 수목가시율 △도시 면적의 30% 이상을 나무가 덮고 있는 수관피복률 △거주지 300m 이내 공공녹지 접근성을 뜻한다.

과학원은 산림청 도시숲 공간정보와 랜샛(Landsat) 위성 영상을 활용해 서울시 자치구별 지표와 여름철 평균 지표면 온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수목가시율이 높은 자치구일수록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도시숲 수관피복률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평균 지표면 온도가 낮았다. 수관피복률이 높을수록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해졌다. 과학원은 나무가 만드는 그늘이 강한 태양복사열을 차단하고, 잎의 증산작용이 주변 열을 흡수해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선미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도시숲뿐만 아니라 나무 한 그루, 작은 숲 역시 폭염 대응 효과를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숲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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