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희호 여사 예방 "당 분열 모습보여 송구"

박광범 기자
2015.06.05 18:32

[the300]"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위해 최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4·29 재보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하고 또 그 바람에 당이 이렇게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 여사님께 제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동교동의 김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이 같이 밝히며 "앞으로 잘 단합되게끔 저희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발언에 앞서 이 여사는 "잘 통합돼 갈라지는 일이 없어야 된다. 네 편, 내 편 없다. 다 민주당 당원인데"라고 먼저 당내 갈등에 대해 말을 꺼냈고, 문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문 대표의 예방에 함께 한 전병헌 최고위원은 "여사님께서 건강하시면서 우리가 어려울 때마다 분열하지 말고 화합하고 통합하라고 말해 주셔서 저희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고 큰 힘이 된다"며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라고 화답하며 "정권교체가 돼야(해요), 그러려면 단결이 잘 돼야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김 대통령도 '정권교체를 하려면 우리가 꼭 통합해야 된다. 단결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누누이 했다. 저희가 그 뜻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도 당 내홍에 대해 거듭 송구함을 표시하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국민 지지를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유은혜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표와 이 여사는 또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 남북공동행사 무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문 대표는 "남북공동행사를 성사시키지 못한 건 저희로서는 참 송구스럽다"며 "우리 정부도 장소 문제에 대해 좀 여유있게 임하면 좋을 것 같고, 북한도 좀 더 대화에 성의를 보여야 하는데 양쪽이 다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평화센터는 매년 개최해 온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와 관련, 올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학술대회를 제외한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