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오전종합]국감 마지막날, 역사교과서 전쟁으로 '후끈'

김태은 기자
2015.10.08 12:31

[the300]교문위, 역사교과서 관련 공방으로 파행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동북아역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15.10.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정감사 마지막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는 8일 오전 시작하자마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다가 오전 국감 막바지에 이르러 결국 파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정부가 사실상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확정해 놓고도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검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자료를 여당 의원들에게만 제공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내 역사교과서 국정화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관련 활동을 해왔다면서 필요하면 야당 의원들도 자료를 요구하라고 맞섰다.

황우여 부총리는 "아직 교과서 구분 고시가 확정되지 않았다. 국감이 끝나면 조속한 시일 내 고시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한국사 교과서 편향성 문제에서도 맞붙었다. 새누리당은 검정 교과서가 좌편향됐기 때문에 단일 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에게 통일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검정 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진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역사 교과서 검정제 도입 후 출간된 20종의 한국사 고교 교과서 집필진 128명 중 83명(64.8%)이 진보·좌파 성향으로 분류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유신으로 회귀”라며 여당 주장을 반박했다.

국감장 바깥에서도 역사교과서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인데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전략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우리 당이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는 건 발행 형식이나 주체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관의 획일화나 다양화에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여야정이 합의해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인사들과 함께 국사 교과서 개선 관련 공청회를 10월 중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정화교과서에 대한 국정화 관한 여론조사를 벌이고,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보자"고 촉구했다.

그러나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은 교과서 문제를 정치 이념적으로 바라보지 말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더이상 비정상의 역사교과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또 "6·25 전쟁이 김일성이 치밀하게 계획한 전쟁이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전쟁 도발의 책임을 불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남침이라는 표현을 쓰지않는 교과서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11개 상임위에서 국감 종합감사가 일제히 이뤄졌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국감 최초로 화상국감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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