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안상수 등 잇단 무소속 출마…새누리 '동족상잔' 선거구 14곳

임상연 기자
2016.03.18 14:22

[the300]진영 의원 탈당후 더민주行 가능성도…14개 선거구 선거판세 요동

4.13 총선을 위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전·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해당 지역구의 선거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공천 갈등으로 같은 정당 출신끼리 싸우는 ‘동족상잔’ 국면에 접어든 선거구만 현재까지 14곳에 달한다. 계파간 주도권 싸움으로 여권이 사분오열되면서 지지층의 표심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은 각각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제부터 한 달 동안 새누리당 당적을 내놓고 뛸 것"이라며 "이름도 낯선 무소속의 길이지만 당당하게 승리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과 안 의원은 지난 15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 통보를 받았다. 조 의원은 경선에서 배제됐고, 안 의원은 지역구가 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공천에서 탈락했다.

전날에는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탈당을 선언했고,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도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특히 진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재오(서울 은평을), 강길부(울산 울주), 주호영(대구 수성을), 이종훈(서울 분당갑), 박대동(울산 북구) 의원도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다. 김무성 대표에 대한 욕설 막말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친박계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도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강승규(서울 마포갑), 정종복(경북 경주), 장제원(부산 사상) 등 새누리당 전직 의원들도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다.

이처럼 공천 갈등으로 여권이 분열되면서 선거판세도 예측 불허로 빠져들고 있다. 같은 지지층을 놓고 싸움을 하게 되면 표심 분산이 불가피해 야권 후보가 유리한 구도로 전개될 수 있어서다.

실례로 새누리당이 안대희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한 서울 마포갑은 여권 분열로 현역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성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국민일보가 보도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마포갑은 삼자대결 시(국민의당 홍성문 예비후보 포함) 노 의원과 강 전 의원의 지지율 차이가 2.4%포인트에 그쳤다. 하지만 안 예비후보를 포함한 다자대결 시에는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4.8%포인트로 두 배로 벌어졌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권 분열로 특히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구의 경우 선거전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며 “일련의 계파간 심각한 공천 갈등에 실망한 지지층의 표심 이반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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