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엔 쉽니다"…주4.5일제 기업, 구인난 해소·산재 예방

"금요일 오후엔 쉽니다"…주4.5일제 기업, 구인난 해소·산재 예방

세종=강영훈 기자
2026.08.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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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월10일 워라밸+4.5 프로젝트 1호 참여기업인 재담미디어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월10일 워라밸+4.5 프로젝트 1호 참여기업인 재담미디어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주 4.5일제 도입으로 실노동시간 단축에 성공한 기업들의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확산에 나섰다. 기업들은 AI·자동화 등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노동시간을 줄였고, 이를 통해 구인난을 해소하거나 산재 발생이 감소했다.

고용노동부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이행점검단은 12일 노사발전재단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주 4.5일제 등 실노동시간 단축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IBK기업은행, 에코월드팜,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신천연합병원 등 우수기업 노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수 사례로 꼽힌 에코월드팜은 지방 산업단지에 위치해 원거리 출퇴근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6월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만 근무하고 오후 4시간은 유급휴무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를 정리하고 전 직원에게 AI 활용을 지원했다. 그 결과 주 4.5일제 시행 이후 신규 인력 3명을 채용했고, 사무직 18명의 주간 업무시간 총량도 648시간에서 600시간으로 줄었다.

장시간·야간 노동을 줄여 산재 예방에 나선 사례도 있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는 중·고령 청소노동자가 많아 산재 발생률이 동종업계보다 높은 상황에서 야간 기동반을 없애고 근무체계를 주 6일·45시간에서 주 5일·40시간으로 개편했다.

업무 공백은 3~4개 지하철 역사를 통합 관리하고 자동 청소기계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43명을 신규 채용했고, 교대제 개편 이후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직원들의 피로도와 직무 만족도가 개선되면서 산재 예방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병원과 금융권에서도 업종 특성에 맞춘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졌다. 신천연합병원은 건강검진센터와 외래간호부 등 주간 근무자를 중심으로 주 2시간 자율 단축을 시행했다. 부서원별 순환 방식으로 근무시간을 줄이고 업무매뉴얼 표준화와 직무 교차를 통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했다. 현재 6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교대 근무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정부 지원 없이 노사 협의를 통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시행했다. 줄어든 노동시간은 비대면 직무연수에 활용하고, 고객 서비스 유지를 위해 디지털·화상 상담 시스템과 탄력적 점포 운영을 확대했다. 금융 취약계층의 대면 업무를 유지하기 위한 신규 채용도 추진한다.

이행점검단은 이날 노동시간 단축을 비용이 아닌 경영전략으로 보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논의했다. 또 여건상 노동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기업을 위해 워라밸+4.5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우수사례를 지역·업종별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 워라밸+4.5 프로젝트에는 29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목표인 220개를 이미 넘어 목표 달성률은 133.2%다.

이현옥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현장의 수요가 확인된 만큼 워라밸+4.5 프로젝트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하고, 노동시간 단축의 긍정적 효과를 분석해 일선 기업에 공유하겠다"며 "더 많은 기업에 노동시간 단축을 지원해 중소기업에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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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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