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적진 투입의 임무를 맡고 있는 특전사가 자체 공중침투자산이 없어 자력으로 침투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의원은 12일 "특전사는 유사시 북한 지역에서 적의 WMD(대량살상무기) 제거, 적 지도부 타격 등 적진 투입이라는 막중하고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전략부대"라면서도 "유사시 신속한 적진 투입을 위해서는 공중침투자산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전사가 자체적으로 운용 중인 공중침투자산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육군이 보유 중인 C-130 수송기와 UH-60·CH-47 수송헬기에는 지형추적 및 회피 레이더나 야간 탐색장비 등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할 수 있는 핵심 장비들이 없어 평양의 4중 방공망을 뚫을 수 없고, 침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육군은 UH-60과 CH-47 헬기 중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기종에다 은밀 침투를 위한 항법과 방호장비를 보강하는 성능개량을 추진한다고 답했지만 이 계획도 실전배치까지 앞으로 5년여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더군다나 주력 공중침투자산인 MC-130, MH헬기 등은 모두 미군 자산으로 돼 있어 적시에 과연 효과적인 선제타격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생긴다"며 "아무리 한미공조가 잘되고 있다고 하더라고 이런 식으로 미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형태는 우리 군의 독자적인 임무수행에 제한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의 현실적인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대응은 너무 느긋한 감이 없지 않다"며 "최근 악화되고 있는 안보상황을 고려하면 유사시 한국군의 독자적인 공중침투 능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