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이슬람국가) 자살폭탄, 총격 테러 등 재외공관의 안전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후 CC(폐쇄회로)TV를 새로 구매한 51개 재외공관 중 18곳이 권장기준에 못 미치는 저화질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공받은 '2015년~2016년 7월 재외공관 보안 CCTV 신규 구매 현황'에 따르면, 총 51개소의 재외공관 중 100만 화소 이상 CCTV를 구매한 공관은 33개소(65%)였으며, 18개 공관이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CCTV를 구매했다.
50만~100만 화소 미만 CCTV를 구입한 공관은 12개소(23%)였으며, 주싱가포르 대사관, 주알마티 총영사관, 주우루과이 대사관,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관, 주홍콩 총영사관, 주히로시마 총영사관 등 총 6개소(12%)의 재외공관은 50만 화소 이하의 CCTV를 구매했다.
100만 화소 미만 CCTV는 화질이 흐릿해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범죄예방 및 용의자 확인 등 효과가 떨어져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100만화소 이상은 케이블 방식이고 100만화소 이하는 아날로그 방식인데, 케이블 방식을 바꾸는 데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며 "문제점을 인식하고 신규 CCTV는 되도록 130만 화소 이상으로 구매하고 있는데 당장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파리, 벨기에, 이스탄불 등 테러가 발생하고 IS가 한국을 대상국으로 지명해 지난 3월 재외공관안전팀을 신설하고 조직이 체계를 잡고 있다"며 "미비한 부분에 대해 지침을 내리고 보유내역 조사 등을 통해 장기계획을 세우고 예산확보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선 의원은 "새롭게 CCTV를 구입하면서 왜 100만 화소 미만으로 구입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내와는 달리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재외공관의 무책임한 물품 구매 행태는 즉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