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MB의 물가장관회의, 4년만에 부활

세종=조성훈 기자
2017.01.16 15:12

19일 현정부 첫 물가관계장관회의 개최… 최근 민생물가 급등세에 장관급회의로 다시 격상

정부가 오는 19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2013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현 정부 들어 첫 장관급 물가회의가 열리는 것은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일부 민생물가가 치솟아 물가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며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식약처 등 관계부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물가관계장관회의는 2013년 2월6일 박재완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53차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박근혜정부 출범(2월25일) 직전이다.

이후 정부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차관급 회의로 격하해 진행했다. 소비자물가가 1%대 상승률로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신 박근혜 대통령 관심사항인 유통구조 개선에 무게를 뒀다.

이명박정부 때는 물가가 4%까지 상승해 이를 안정시키는 게 최대 국정현안 중 하나였다. 이상기온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하자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때문이다.

이른바 품목별 물가관리를 목표로 한 'MB물가지수'도 이때 등장했다. 정부가 부처합동으로 물가회의를 연 것도 이명박정부 때인 2010년부터다. 차관급 회의로 출발했으나 2011년부터 물가관계장관회의로 격상됐다.

정부는 최근 계란과 채소류 등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라면과 콜라, 주류 등 가공식품 가격인상도 이어지면서 서민부담이 커져 장관급 회의를 통해 물가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물가대책 추진상황 점검과 함께 구조적 측면의 생활물가 안정대책, 가격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물가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국제유가와 곡물가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특히 신선채소 등 생활물가 급등에 따른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장관회의를 여는 것은 관련 각 부처 차원에서 물가관리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놓고 실행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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