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조문' 이재명 "생각 없다"…광주 사과 방문한 윤석열은?

이원광 기자, 안채원 기자
2021.11.23 11:48

[the300][전두환 사망]

(서울=뉴스1) =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2019년 3월1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1.11.23/뉴스1

23일 아침 사망한 전두환씨 조문을 두고 대선 후보들의 생각이 복잡해졌다. 고인이 군부 독재정권의 주역이자 5·18 민주화 운동을 유혈진압한 것에 대해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기에 자칫 조의를 표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예의에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전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조문 계획에 대해 "현재 상태로는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 고인의 죽음은 애도를 표하지만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 역시 전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여론 동향을 살피고 있다. 윤 후보는 특히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는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켜 행보가 더욱 조심스럽다. 전두환 독재 정권을 미화했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 국민의힘 대선경선을 마친 후 광주를 찾아 사과 성명을 낭독하기도 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엄청난 사건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 다만 인간적으로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전두환씨가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면서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전씨의 사망에 대해 "그는 군부독재를 시작했고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한 여러 유혈 탄압 등 우리 역사에 중대한 오점을 남겼다"며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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