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정부를 향해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화재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혁신당은 일부 저가 항공사들이 안전 운영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직접 제도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한복판에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로 온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시민과 소방 등 관계자들의 신속하고 차분한 대응 덕에 큰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이라면서도 "항공 참사가 있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다시 항공기 사고가 일어난 만큼,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역시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불과 30일 만에 재현된 비행기 사고에 온 국민은 불안에 떨었다"며 "안전을 사회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지 않은 결과가 한꺼번에 연속으로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권한대행은 "저가 항공은 출범 21년 사이 난립에 가까울 만큼 많아졌고, 경쟁은 극심해졌다"며 "저가 항공은 자체 유지 보수와 정비가 불가능해 해외정비 비중이 71.1%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정비 인력도 부족해 2016년 이후 국토부가 권고한 최소 정비사 수 요건(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을 맞춘 경우는 제주항공(2019년), 이스타항공(2021년, 2023년) 뿐"이라며 "국토교통부는 2016년 이 기준을 어기면 운수권 배분과 항공기 추가 도입 심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미반영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토부는 제주항공 참사 때 저가항공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했으나 이번 사고로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며 "혁신당이 하겠다. 정부의 안전 의식과 태도, 제도적 문제를 샅샅이 훑어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최소한 법정 정비인력을 확보하고, 자체 유지보수정비가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정부와 업계에 촉구해 그 결과를 받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