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개헌 저지선보다 민심이 중요…혁신파 단일화 해야"[인터뷰]

박상곤, 정경훈 기자
2025.07.29 17:42

[the300 소통관]조경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민심이 당심을 견인해나갑니다. 정통 보수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은 합리적인 집단 지성이 작동할 테고, 결국 제가 승리할 겁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당이 민심을 따르지 않으면 사조직이지, 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조 의원은 17대부터 22대 국회까지 내리 6선을 지낸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이다.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부산 사하구을에서 처음 당선된 조 의원은 2016년 현재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을 강하게 주장해 온 조 의원은 오는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러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해산되는 것 아니냐'는 주변 사람들의 간절함을 전달받고 결심했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조 의원은 "최다선 의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예의이고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조 의원은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조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조 의원은 "과거 친노(친노무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폐족이라 칭하고 2선으로 후퇴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분들은 계속해서 책임을 지지 않느냐에 대한 국민적 물음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와 확실하게 단절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각종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다"며 "통합이라는 건 온건한 보수와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것이다. 진정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 확실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개헌 저지선을 지켜내는 것보다 민심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인적 쇄신을 할 경우) 개헌 저지선이 붕괴할 수도 있다"면서도 "107석을 갖고 17% 지지율을 유지하는 정당보단 80~90석이라도 40%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정당이 미래를 더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열린우리당도 창당했을 당시 42석밖에 안 됐지만, 다음 선거에서 152석을 건졌다"며 "'행동으로 보여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어디까지 혁신하고 인적 쇄신할지는 국민의 뜻에 달려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당내 '쇄신파'로 불리는 당권 주자들의 단일화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조 의원은 현실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일단 당권을 잡아야 쇄신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혁신과 쇄신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있다면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혁신파 중 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될 수 있게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이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분들의 생각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의원은 "사실 이번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해주길 바랐다"면서도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향후에라도 훨씬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패거리 계파 정치를 싫어한다.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저와 함께 일할 수 있다"며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잘못 판단했을지 몰라도, 지금이라도 인정하면 그분들도 통합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다른 당권 주자 중 위협적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이 승리한다는 신념을 계속 갖고 있다"며 "야당의 존재 여부는 국민들이 지지하는지 안 하는지에 따라오는 것이다. 민심을 따르지 않는 후보가 나와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제대로 보겠느냐"고 했다.

조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서라도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의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조경태를 선택하면 국민의힘은 당연히 살아난다"며 "지방 선거 승리를 가장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후보는 조경태다. 전당대회의 결과가 내년 지방선거 결과를 예측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적 청산도 우리 당이 궁극적으로 승리를 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라며 "그런 진심이 통할 때 당이 재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6선 현역의원으로서 경륜과 소신을 내세우며 "영남 정치인이면서도 수도권 전국 정당을 꿈꾸는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 의원은 "전국 정당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중도성향의 합리적 보수로 가야 한다"며 "중도층에게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견인해낼 수 있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과 법치주의, 경제 성장, 사회 안정,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보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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