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법 비자 소지자 방문 원활하게"…한미, '비자 데스크' 운영 방식 합의

조성준 기자
2025.10.22 16:52

[the300]

한미는 22일 화상회의를 통해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2차 협의를 진행했다./사진제공=외교부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열린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회의에서 한미 양국 간 '비자 데스크'의 운영 방식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미국의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한미 비자 워킹그룹 2차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정부에서는 정기홍 외교부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조나단 프리츠 국무부 동아태국 선임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국토안보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미 양측은 우리 대미 투자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주한미국대사관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비자 데스크'의 이름을 '한국 투자 및 방문 전담팀'(Korean Investment and Travel Task Force·KITT)으로 확정하고 관련 운영 방식을 협의했다. 이 팀을 통해 미국 비자 발급 및 입국 절차가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따른 공장 설립 등과 관련해 상용 및 고용 기반 비자의 원활한 활용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했다"며 "적법한 비자 소지자의 방문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차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의 팩트시트 및 협력 사항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미국 입국 및 비자 발급 관련 우리 기업의 수요와 애로사항을 고려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뤄진 첫 회의에서 양국은 B1(단기상용) 비자와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미국내 공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회의에서 미국 측은 B1 비자로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 △보수(repair)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측은 우리 대미 투자기업들의 적극적 기업 활동을 위해 비자 문제와 관련한 소통 창구를 요구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랜다우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인력들의 입국을 환영한다"며 "향후 대미 투자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주한 미국 대사관 내 전담 데스크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을 건설 중 미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구금되는 사태가 벌어진 후 일시 미국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지나 13일 B1 비자를 통한 미국 공장에서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출장 재개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전담팀의 운영 방식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짐에 따라 대미투자 기업이 미국으로부터의 비자 발급을 비롯해 미국 내 투자 및 기업 활동에 보다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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