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한 보문단지 하늘에 '두두두'… 美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 떴다

경주(경북)=조성준 기자
2025.10.30 20:09

[APEC 정상회의]

전용차량 '비스트' 행렬도 눈길
21개국 취재진 1500여명 북적
트럼프 숙박 힐튼호텔엔 검문소
경비견 대동 車트렁크까지 수색

"저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 헬기야?" "이제 왔네."

29일 낮 12시28분 경주 보문관광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전용헬기 '마린원'이 당초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게 경주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취재진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계자들이 웅성거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마린원이 29일 오전 경주의 한 헬기 착륙장에 도착해 착륙하고 있다. /경주=뉴스1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찾은 경주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21개 회원(경제체) 정상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각종 회담·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주변에선 경찰·경호인력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도착이 임박한 시점에 주변은 정적이 흐를 정도로 긴장감이 높았다. 헬기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인 경주월드 제2주차장 입구는 일찌감치 미국 측 경호인력에 의해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11시40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헬기(마린원)를 이용해 경주로 향했고 48분 뒤 경주 보문단지 헬기장에 착륙했다. 헬기가 착륙한 지 5분이 지나자 우리 경찰의 사이드카 2대가 등장했다. 미국 대통령 전용차량 '더비스트'와 경호차량 행렬이 주차장 출입구를 줄지어 빠져나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주의 한 헬기 착륙장에 도착한 뒤 전용 리무진인 '더 비스트'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경주=뉴스1

경주역부터 보문단지로 향하는 경주시내 주요 도로마다 다수의 경찰 인력이 삼엄한 경계태세를 이어갔다. 보문단지로 진입하는 곳에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간이검문을 실시했다.

정상회의가 이뤄지는 경주 보문단지 내 화백국제컨벤션센터(HICO) 일원은 각국 정상과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어 완전한 진공상태였다.

특히 눈에 띈 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하는 힐튼호텔이었다. HICO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힐튼호텔의 정문엔 흰색 천막으로 덮인 차량검문소가 마련됐다. 이날 호텔로 들어가는 차량은 미국 측 경호인력에 의해 검문이 이뤄졌다. 경비견을 대동해 차량의 트렁크 내부까지 수색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주 보문단지 HICO 바로 옆에 자리한 국제미디어센터(IMC)는 21개국에서 온 1500여명의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IMC 입구는 경찰의 통제 아래 있었으며 개인 소지품에 대한 꼼꼼한 검사까지 거쳐야 입장할 수 있었다.

IMC 내부엔 440석 규모의 기자석이 마련돼 있었다. 대형 화면을 통해 주요 일정의 실황중계 영상이 송출됐다. 이외에도 80석 규모의 브리핑룸 3곳이 있고 2층엔 국제방송센터(IBC)가 자리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주요 프로그램이 이곳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된다. 분주히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던 내외신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순간엔 일제히 하던 일을 멈추고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찍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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