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정상외교 일정을 대폭 증대해 나가고 주요 거점지역 외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진 시무식에서 "K-이니셔티브를 확산시키는데 외교역량을 집중해 우리의 소프트파워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생활‧기업 밀착형' 외교를 더욱 힘있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이를 위해 올해는 조직의 활력을 키우고 개개인이 보다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특별히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재외공관 운영 방식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효용성이 낮은 공관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공관의 주요 기능을 거점공관 중심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 이뤄진 외교부·통일부의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대사관을 제외한 영사관 등 산개한 재외공관의 기능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있다며 '재외공관의 방만 운영'을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공관장의 현지 진출 공공기관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역량 있는 주재관을 선발하는 등 성과와 복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개선책도 마련하겠다"며 "동시에 재외공관장이 솔선수범하도록 책임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외교관의 AI(인공지능) 등 신외교분야에서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여건 마련 △직원들의 복지 개선을 위한 미성년 자녀 동반 직원 혜택 확대, 험지 공관 근무 직원 대상 순회 의료진 파견 횟수 증대, 본부 별도 당직근무 폐지 방안 등을 전했다.
조 장관은 "우리부를 둘러싼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그리고 국민이 우리부에게 바라는 기대와 책임 앞에서 많은 이들이 걱정과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부를 건강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지 정해진 답은 없을 것"이라며 "격식은 최소화하되 전략적 사고에 힘쓰고, 적극적인 의견 제시가 가능한 분위기를 만들며 합리적 사고와 실력 증진에 힘쓰는 우리부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끝으로 "저부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간부들도 더 신경 써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며 "본부와 재외공관 모두가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의 기운으로 역량을 펼치는 뜻깊은 한 해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