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함, 1만4000㎞ 태평양 대장정...60조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승부

조성준 기자
2026.03.25 16:48

[the300]

(창원=뉴스1) 윤일지 기자 = 25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환송행사에서 도산안창호함 승조원들이 가족과 지인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대한민국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SS-Ⅲ)은 오는 6월 예정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진해 군항에서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까지 이동항로 거리(편도)만 1만4000여㎞(7700여 해리)에 달하며,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2026.3.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국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톤)급 도산안창호함이 25일 한국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을 건넌다. 60조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수주전을 앞두고 기술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잠수함사령부 연병장에서 곽광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참가전력 출항 환송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김태훈 해군잠수함사령관, 필립 라포르튠 주한캐나다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도산안창호함 승조원·가족, 잠수함사령부와 대전함(FFG, 3100t급) 장병·군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오는 6월 예정된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한다. 진해군항에서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까지 편도 거리는 1만4000㎞(7700여 해리)에 달하며, 항해 기간만 두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 항해 거리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태평양 횡단 중 미국 괌과 하와이에 기항해 군수품을 적재한다. 하와이에서부터는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2명(부사관)이 편승해 빅토리아까지 함께 항해한다. 3000t급 잠수함에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 편승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에 참가한 안무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후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훈련을 소화하고 6월 말 하와이에서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에 참가한 후 국내로 복귀한다. 해군은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최초 횡단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양국 해군이 함께 도전하며 파트너십을 증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진해군항의 바닷물이 담긴 3000t급 잠수함 모형 캡슐 2개를 가지고 간다. 태평양 횡단 뒤 두 캡슐에 캐나다 바닷물을 추가로 담아 양국이 하나씩 나눠 간직할 예정이다.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잠수함의 개척 정신과 양국 해군의 우호 협력을 의미한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이 청장은 "오늘 도산안창호함의 출항은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산업, 그리고 국가가 함께 만들어낸 역량의 결실이자 미래를 만들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은 이제 빛나는 잠수함 역사에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페이지를 장식할 위대한 항해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해외훈련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우리 잠수함의 우수한 기술력과 운용 능력을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참여해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경쟁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6월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방문을 통해 상당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TKMS는 '미개발 잠수함'으로 입찰할 예정이다. 반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컨소시엄은 한화오션의 3000t급 '장보고-Ⅲ 배치-Ⅱ'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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