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000명의 중동 배치를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 장악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NYT는 미 전쟁부(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국방부가 82공수사단 병력 약 2000명의 중동 이동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육군 신속대응군(IRF) 소속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 18시간 안에 전개가 가능한 부대다.
이미 이 지역으로 이동 중인 약 4500명의 해병대 병력에 더해 이번 정예 육군 병력까지 포함하면 이란 전쟁 후 중동에 배치되는 지상군 규모는 약 7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분쟁이 새로운 확전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미 해병대 제31원정대 2500명은 27일 중동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발하는 해병대 제11원정대 2500명은 다음 달 중순경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82공수사단을 합치면 미국의 중동 배치 병력은 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1917년 창설된 82공수사단은 낙하산 강습을 통한 침투를 주 임무로 하는 정예 병력이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전선 방어 등에도 투입된 적이 있다.
아직 이들이 어느 지역으로 파견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군은 이달 초 하르그섬의 90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폭격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이뤄지는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거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