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추경호 "김부겸, 고향 위해 뭐했나…대구경제 구조적 대전환"

대구=박상곤 기자
2026.04.21 12:23

[the300]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35년 프로 경제통…대구 산업 대개조 나설 것"
민주 김부겸에 "대구 떠났다 틈새 보고 나와, 진정성 있나"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사진=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행정을 2~3년 하신 분이 실무자부터 최고위직까지 35년간 행정을 경험한 나를 당해낼 수 있겠는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행정·경제·정치력 삼박자를 갖춘 대한민국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특히 "'대구에서 국회의원 한 번하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총리까지 지냈는데 대구를 위해서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게 김 후보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인식"이라며 "대구 경제를 해결할 사람으로 추경호를 선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추 후보는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 중진 의원이다. 금융위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 경제관료 핵심 요직을 거쳤고 정계에 입문한 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현직 부총리로는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유의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추블리'(추경호+러블리)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추 후보는 "대구는 일찍이 경제 환경 변화에 맞게 구조 전환을 해야 했지만, 여전히 전통적 주력 산업에 천착해 시기를 놓쳤다"며 대구 경제의 구조적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AI(인공지능)와 로봇 등 첨단 산업 기지화에 나서야 한다"며 "창업·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례를 정비해 지속가능한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취임 즉시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행정의 방식을 '관리'에서 '해결'로 전환하겠다"며 "첫날부터 연습 없이 실전 투입 가능한 '프로 경제통' 추경호가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구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추 후보는 "민주당이 대구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정치 장난을 쳤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을 해 줄 것처럼 하고 몽니를 부리며 틈새를 본 뒤 김부겸 후보를 냈다"며 "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점령하기 위한 정치 선거 전략으로 대구·경북 통합 무산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장이 되면 2027년까지 대구·경북 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밑작업을 할 것"이라며 "2028년 총선과 함께 대구·경북 통합단체장을 뽑을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사진=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김 후보와 견줘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경제 전문성과 지역 사업 성과를 꼽았다. 추 후보는 "대구를 6년 전에 떠났다가 혼란스러운 것 같으니 틈새를 보고 민주당 호출에 나오신 분의 진정성과 평생 여기(대구)에 있으며 성과를 보인 추경호 중 누구를 선택할지 답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 후보가 시장이 된다고 해서 정부에서 예산과 정책 협조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경제 사령탑으로 활동한 제게 대구 예산과 경제 흐름을 풀어가는 길은 머릿속에 다 있다. 실력과 전문성으로 돌파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 후보 지지를 선언과 관련해선 "더 세게 지원하시라. 선거에 절대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 후보는 "한때 보수 정당의 어른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신 분인데 그런 모습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구에 대한 발전과 보수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많지 않으시겠냐. 어떻게 하시는 게 좋을지는 당신께서 잘 판단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대구 지역의 저조한 당 지지율에 대해 추 후보는 "보수 정치가 대구의 압도적인 지지에 화답하지 못한 실망이 누적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의석수도 부족한 정당이 내부에서 분열만 일으키고 뭉치지 않으니 꼴도 보기 싫다는 것"이라며 "제발 똘똘 뭉쳐 민생에 화답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면 대구가 다시 마음을 열고 보수의 종가를 지키려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당내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추 후보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위원장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중요한 정치인들"이라며 "당과 함께 선거 필승을 위해 주 부의장을 잘 모실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이 전 위원장도 대구를 민주당 정권에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누구보다 강하신 분"이라며 "단일대오 형성을 위한 통합 국면이 될 수 있게 노력과 리더십을 발휘해나가겠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사진=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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