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시 핵시설' 발언 논란에 대해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문재인 정부 시즌2'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미동맹 파열과 안보 자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정치적 편의주의가 조건을 앞질러선 안 된다'며 전작권(전시작전권) 조기 전환 추진에 강력한 경고음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한미 정보 공조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치적 사안에만 매몰된 이재명 정부의 접근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동 여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가 전작권 전환을 논하는 것 자체가 순서가 뒤바뀐 처사이며,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명백한 안보 도박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사실상 '문재인 정부 시즌 2'로 인식하며, 대북 정보 및 협상 전략 공유를 엄격히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라며 "과거 문재인 정부는 동맹과의 정보 단절로 인해 하노이 회담 결렬의 근본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수치를 당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미·북 대화가 재개될 경우, 대한민국은 협상 흐름을 전혀 모른 채 뒷전으로 밀려나 끌려가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브런슨 사령관의 이번 경고는 그동안 이재명 정부의 불필요한 미국과 각 세우기, 그리고 정동영 장관의 누적된 반동맹 행태로 인해 임계점에 도달한 미국의 불신이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 9·19 군사합의 복원 강행, 유엔사 무력화 의도의 DMZ법 추진 등으로 끊임없이 동맹 공조에 파열음을 내왔다"며 "특히 이번 '구성 핵시설' 발언은 미국이 정보 공유 제한이라는 실력 행사에 나설 결정적 명분을 제공한 명백한 안보 자해 행위"라고 했다.
박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제 식구 감싸기'식 궤변으로 '정동영 장관 구하기'에 나서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며 " 안보 참사의 주범을 끝까지 비호하며 동맹을 기만하는 태도는 국가 원수이자 국군통수권자로서 절대 적절치 않으며, 대통령 스스로가 이 위기의 공범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아울러 "정보 공유 제한이라는 참담한 현실을 직시하고, 말이 아닌 실질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로 무너진 동맹의 신뢰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정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