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성배 "추미애 옆에 세워 비교해달라…젊은 도지사 보여줄것"

부천(경기)=박상곤 기자
2026.04.29 11:15

[the300]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 인터뷰
"40대 아빠의 눈높이 행정으로 도민 삶 개선"
"수도권 선거 경기가 끌고 가, 새바람 불 것"
'3축 5핵심' 제시 "경기 남북 동시에 레벨업"
"전쟁 중 장동혁 지도부 흔들기 적절치 않아"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사진=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 캠프 제공

"추미애 옆에 누굴 세웠을 때 해볼 만하겠다 생각이 들지 상상해 달라.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아빠의 눈높이 행정으로 경기도민의 삶을 확실히 개선하겠다."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자신의 경쟁력을 특히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는 구도 싸움"이라며 "상성을 놓고 봤을 때 양향자·함진규 예비후보를 추 후보 옆에 놓고 보면 '이길 수 있겠다' 생각이 드는가. 이성배 대 추미애면 '해볼 만하다'가 된다"고 했다.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뉴스 앵커, 스포츠 중계 캐스터 등으로 활약한 이 후보는 지난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대선 본선 과정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홍 전 지사의 지지를 설득하기 위해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과 함께 미국 하와이를 찾기도 했다. 최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AI(인공지능) 관련 박사 과정을 밟던 중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응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의 어려운 상황과 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타개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바람이 일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판단이 (출마 결심에) 결정적이었다"며 "약 한 달간 저 자신을 분석하고 경기도 현안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한 뒤 후보 등록에 나섰다"고 했다.

후보 등록 전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에게 연락해 출마 의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처음엔 출마를 반대했다"면서도 "제 포부를 듣고 '그 정도 의지라면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경기지사 선거는 이성배 정치 인생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해줬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 결과가 이재명 정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서울의 인구를 넘어선 만큼 수도권 선거는 경기가 끌고 간다"며 "지난 8년 동안 민주당에 내줬던 경기를 탈환하면 전체 선거와 정치판이 재편될 수 있는 바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사진=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 캠프 제공

'정치 초보'라는 지적에 대해선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모든 정치 선배들은 모두 이렇게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저는 특정 계파나 당의 과거 등 정치에 빚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름값 있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걸기 어려운 현 상황에 미래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저"라고 강조했다.

'행정 경험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사업가적 역량'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MBC에서 8년간 사업부에 근무하며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용인 MBC 대장금 파크 마스터 플랜 수립 정부 사업 수주와 관련된 일을 해왔다"며 "제가 제일 잘하는 건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이라고 했다. 조직과 예산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행정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내놓은 핵심 공약은 '3축 5핵심' 전략이다. 3축으로 △경기 북부 바이오 클러스터 △남동부 AI·반도체 클러스터 △남서부 스마트 모빌리티 클러스터 등의 산업 구조를 만든 뒤 경기도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일자리 △주거 △교육 △교통 △문화 등 5개 핵심 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후보는 경기 북부 바이오 클러스터와 관련해 "경기 남·북부 분도를 논의하기 전 선행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를 분도한다고 해서 지역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경기 북부의 자체 산업 역량이 어느 정도 올라온 뒤 분도 논의가 이뤄져야 서로가 지역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고 하나의 경기로 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경기 북부는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최적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동시에 경기 북부의 관광 산업을 활성화해 레벨업 시키겠다"고 했다.

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사진=이성배 국민의힘 경기지사 예비후보 캠프 제공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에 대해선 "전쟁이 진행 중인데 당원들의 투표로 뽑은 장 대표를 조롱하고 흔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5월부터 본격적인 선거 구도로 들어가게 되면 모두가 큰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방선거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들로 밖에 오인될 수밖에 없다. 그게 본인들 정치에 어떤 도움이 되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재건을 위해 해결돼야 할 당의 근본적 문제로 '내부 갈등'을 꼽았다. 그는 "모두가 자신들 이익만 보고 있다. 현 당대표나 새 당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등 선거 결과에 따라 나타나는 리더가 당을 수습해 갈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지난 방미 행보에 대해 이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리스크를 분산(Hedge)하는 부분에선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선거 중 갔다는 것만으로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도 "급작스럽게 진행된 점과 비판에 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할 만한 당내 인사가 없었다는 건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한 달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라며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추미애 후보는 워낙 준비가 안 되신 분"이라며 "경기도 평균 연령이 40대다.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아빠의 눈높이로 젊은 도지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