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곧 꾸린다는데...장동혁 대표 역할 '이견'

이태성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4.30 13:48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3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조만간 구성될 전망이다. 무게감 있는 다선 중진 의원 중심 구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방미 논란 이후 2선 후퇴 요구를 받고 있는 장동혁 대표의 역할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재보궐 공천이 모두 마무리되는 다음달 초 중앙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선대위원장으로는 나경원, 안철수, 김기현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이 언급된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들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진 의원들은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선거 결과의 책임을 선대위가 모두 져야 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선거 판세가 불리한만큼 중진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장 대표의 역할이다. 장 대표는 방미 논란 이후 당 안팎에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친한계(친 한동훈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장 대표를 선거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광역단체장 후보자들도 속속 자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장 대표 대신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을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한 곳도 많다.

장 대표도 이런 점을 의식해 아직까지는 현장 선거운동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대여 투쟁 메시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선거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정 후보에게 교통정책을 물었더니 자동차 공급을 줄이면 된다고 한다. 집이 좁다고 하니 살을 빼라는 것"이라며 "전 후보 역시 카르티에(시계)를 받았냐는 질문에 한마디 못한다"고 했다. 특히 "칸쿤 정원오와 일잘하는 오세훈, 카르티에 전재수와 검증받은 박형준, 이미 정답은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는 2선 후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거취 표명 요구에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장 대표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나 대구시장 출마를 막은 것을 사례로 대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는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는 다음달부터 주요 격전지 현장을 찾아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장 대표는 다음달 2일 부산에서 열리는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추 후보의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역 방문 등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본격 행보에 나설 경우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라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권파들 사이에선 "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를 공격하는 목소리도 좀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결국 당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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