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불타는 우리 배, 피격? 화재?…정부 "대책회의서 파악 중"

조성준 기자, 유선일 기자
2026.05.05 09:11

[the300]
외교부, 김진아 2차관 주재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 개최
HMM 소속 선박서 화재…이날 새벽 화재 진압, 인명피해 없어

(무산담 로이터=뉴스1) 장용석 기자 =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무산담주 해안에 있는 선박의 모습. 2026.04.1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외교부가 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폭발·화재가 발생한 데 대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이날 0시쯤 열린 회의에는 중동 지역 7개 공관 및 해양수산부가 참석했다. 참석 공관은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 주두바이총영사관, 주이란대사관, 주사우디대사관, 주이라크대사관, 주카타르대사관, 주오만대사관이다.

이번 회의는 전날 오후 8시40분쯤(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HMM 나무(HMM NAMU)' 호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열렸다.

김 차관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최초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우리 선박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 차관은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원인 파악과 함께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언제든지 우리 선원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미국이나 이란 측의 공격에 따른 '피격'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과 주두바이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선사 및 유관기관 등을 접촉하여 우리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력을 요청했다"고 했다.

참석 공관들은 "그간 주재국 관계 당국과 상시 소통하며 우리 선박과 선원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해 왔다"며 "유사시 즉각적으로 우리 선원 구조 등 안전 확보가 가능하도록 주재국 측과의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으로, 국적선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HMM NAMU호)이다.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18명이 탑승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선박의 화재는 이날 새벽 진압됐다. HMM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곧 인근 두바이 항만으로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인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HMM 선박은 원유 및 석유 제품 운반선 2척, 벌크선 2척, 컨테이너 운반선 1척 등 총 5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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