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론 회피 후보, 자격 없어"…정원오 "한달 전 토론 요구에 어땠나"

민동훈 기자
2026.05.11 10:50

[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나란히 손뼉을 치고 있다. 2026.5.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양자토론 성사 여부를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 후보 측은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폈고 정 후보는 "한달 전 토론 요구에 어떤 입장이었나.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며 맞받았다.

오 후보는 11일 SNS(소셜미디어)에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며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 후보 측 공세를 반박하면서도 양자토론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고 생각한다"며 "오세훈 시장이 한 달 전 윤희숙 후보 등이 토론하자고 할 때 뭐라고 얘기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보수를 재건하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며 "서울시장은 정쟁보다 민생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의 장이나 지방행정은 정쟁의 한복판에 서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민생의 한복판에 서야 된다"며 "정쟁에 몰두하면 그 피해는 시민들이 입게 된다"고 했다.

정 후보는 또 "입법부에서 하는 일을 행정부가 사사건건 얘기하는 것은 정쟁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서울시장은 늘 시민 삶의 중심에 서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이 토론 회피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정 후보는 "저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고 생각한다"며 "오세훈 시장이 한 달 전 토론 요구에 어떤 입장이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정 후보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이창근 오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정 후보는 '상대와 싸우지 않겠다'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방송에 나와 근거도 불분명한 주장과 일방적인 공격을 또다시 쏟아냈다"며 "토론은 피하면서 본인 할 말만 일방적으로 던지고 빠지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공격할 말이 많다면 공개 토론장에 나오면 된다"며 "정 후보는 더 이상 숨지 말고 시민 앞에 나오라"고 했다. 또 "토론 방식을 실무협의 해놓고 오 후보 측에서 뒤집으려 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 후보 측이 양자토론을 거부해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터뷰식 토론이 된 것이 엄연한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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