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 첫 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동한 곳은 강원도였다. 우상호 후보(전 청와대 정무수석)를 앞세워 전통적 보수 텃밭 강원도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1일 강원 춘천에서 첫 선대위 회의와 공천자대회를 개최했다. 강원도는 우 후보가 시종 지지율 강세를 보이며 탈환 가능성이 점쳐지는 핵심 전략지역이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남자, 우상호가 강원의 대도약을 일으키는 행운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강원도에 쏟는 정성을 받아주시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첫 선대위 회의 장소로 강원도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강원도민들께서 눈이 번쩍 뜨일 만큼 강원도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드리기 위해서"라며 "지방선거 민주당 제1호 공천자인 우 후보에 대한 당의 신뢰와 기대도 확인시켜드리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강원도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난 4년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과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강원도에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고 하는 요구가 전 지역에서 들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당선 즉시 첨단 대기업들을 유치하고 강원도형 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에선 우 후보와 현직 지사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지지율 면에서 중앙 정부·여당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 후보가 앞서는 분위기지만 민주당이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긴 어렵다. 강원도는 접경지역으로 영동권을 중심으로 보수세가 강하다.
KBS춘천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4월30일~5월2일 진행한 강원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우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김 후보는 3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7.2%포인트 격차에 '모름·무응답' 등 부동층이 23.6%에 달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역 민심이 일단 우 후보에게 우호적이어서 기분 좋게 유세를 다니고 있다"면서도 "본 선거쯤엔 '샤이 보수'가 결집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겸손한 태도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늘 만난 카페 사장이 '민주당 쪽으로 많이 기운 것 같다'고 하더라"며 "영동 지방은 좀 어렵지만, 강릉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지극정성으로 조금만 더 잘하면 강원도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확실하게 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언급된 조사는 강원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3개통신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 2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