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HMM 나무호의 피격 사태와 관련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격 주체는 추후 조사를 통해 특정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며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나무호가 두바이항으로 들어온 지난 8일부터 현장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어 "해수면보다 1~1.5m 상단 부분에 파손이 있었다"며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격 주체에 대해선 예단하지 않고 추가 조사를 통해 밝힌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위 실장은 "보다 정확한 비행체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공격의 주체와 정확한 기종, 물리적 크기를 식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또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관국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인근 해협에 위치한 우리의 모든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의 안전 보장 및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나무호의 기관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나무호에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