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란 대사에 서한…"한국 선박·국민 안전 위협 안돼"

정경훈 기자
2026.05.11 17:52

[the3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04. ks@newsis.com /사진=김근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주한 이란 대사관에 "모든 한국 국적 선박과 우리 국민의 안전한 항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란) 정부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에게 이같은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나무호가 피격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사건의 전말은 현재 조사 중이며 개혁신당은 그 결론을 예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쟁 당사국이 아닌 제3국의 민간 상선이 국제 해운의 핵심 통로에서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제법의 원칙"이라며 "한국 석유 수입의 3분의 2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이는 양국 모두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이번 역내 사태와 관련해 외교적, 인도주의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며 "군사적 상황의 확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만약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개혁신당은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적, 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며 "이는 한 정파의 입장이 아니다. 자국민 보호를 책무로 삼는 모든 책임 있는 정당이 취할 수밖에 없는 자세"라고 했다.

이어 "저와 쿠제치 대사는 2024년 11월과 2025년 9월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양국 협력의 뜻을 확인한 바 있다"며 "서울 테헤란로와 테헤란의 서울 거리가 상징하듯, 양국이 쌓아 온 관계는 지켜나갈 가치가 있다. 이 서한을 이란 외교부에 전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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