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주 앞두고 장동혁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전면에 내세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장 대표는 "우리의 갈등과 분열이야말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바라는 것"이라며 "서로의 차이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 및 첫 회의를 진행했다. 중앙선대위 명칭은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다.
장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외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청년 영입인재인 최지예 지예수 이사 등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국민의힘은 부동산과 최근 '국민배당금' 등 정부 경제 정책과 관련한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보수층 집결과 중도층 공략에 나서겠단 방침이다.
당초 선대위원장 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 중진 의원들은 이번에 모두 합류하지 않게됐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당 최고위원 등이 맡는다. 이밖에도 중앙선대위 산하에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검사 출신 주진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배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범식에 '이재명 셀프사면 깡패특검 반대' '더불어오만당 입법독주 중단' '부동산지옥 무능정부 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나섰다. 장 대표와 주요 인사들은 '공소취소 저지' '부동산 정상화'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 적힌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전까지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국민의힘에 투표해 줘야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승리해야만 이재명의 대한민국 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갈등과 분열이야말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바라는 것"이라며 "서로의 차이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장 대표는 "이재명 부동산 정책의 마지막 결정타는 결국 보유세 인상과 장특공(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라며 "국민은 살 집을 잃고, 온 나라가 부동산 지옥이 될 것이다. 지방선거만 끝나면 담뱃세, 주류세 등 세금 폭탄으로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의 집과 재산을 지키는 선거"라며 "주권자의 분노를 모아 이재명 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주취폭행 의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저쪽 당에 파란 옷입고 나온 후보 면면을 보니까 아주 국민을 개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기본 질서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헌법도 우습게 보이니 공소취소로 '왕'이 되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양준모 연세대 교수는 "법치가 무너지면 경제도 무너진다. 국민의 억장도 무너진다"며 "국민에게 세금을 올리는 갈취 정권을 이제 국민이 나서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당 부동산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심교언 건국대 교수도 "정부가 규제 중독증에 걸려 계속 졸속 경쟁을 하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아주 이상한 부동산 제도를 갖게 됐다"며 "지금보다 더 해괴하고 기발한 정책이 나오지 않도록 애써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후보자들도 불러모아 공천장을 수여했다. 부산 북갑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낙동강 방어선 북갑을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밝혔고, 대구 달성의 이진숙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냐 좌파 포퓰리즘이냐 인민민주주의냐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