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건 유출 논란…경찰은 노조위원장 출석 통보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문건 유출 논란…경찰은 노조위원장 출석 통보

김도윤 기자
2026.05.13 16:11
(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파업 마지막 날까지 협상 타결에 실패해 6일 현장 복귀에 이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인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입구의 모습. 2026.5.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파업 마지막 날까지 협상 타결에 실패해 6일 현장 복귀에 이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인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입구의 모습. 2026.5.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1,410,000원 ▼33,000 -2.29%)에서 내부 경영 관련 자료 유출 논란이 불거졌다.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사측은 지난달 내부 자료 유출 문제로 인천 연수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와 별개로 노조는 사측 일부 인사를 부당한 노동행위 지배·개입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노사 간 법적 대응이 확산하면서 교섭을 통한 합의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냔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금계산서 내역이 'PDF' 파일로 무분별하게 유포됐다. 이 파일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 부서에서 언론사에 집행한 광고 및 협찬 금액 등이 적힌 문서다. 이 문서의 최초 작성자가 박 위원장이란 정황이 발견되면서 인천 연수경찰서가 박 위원장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회사의 경영 관련 내부 자료가 노조에 의해 파일로 만들어지고 이후 외부에 유출된 게 사실이라면 보안 불감증이 심각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부 영업 관련 문건이 유출된 뒤 보안 용지 도입 등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제3의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부실한 보안 의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앞서 파업 사실을 고객사에 알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측 관계자는 "사내 세금계산서는 일반 직원이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정보"라며 "내부 비밀 정보란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또 "사측에 교섭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홍보비 내역을 조합원들에 공유하기 위해 사내 소식지에 다룬 것"이라며 "노조 측에서 외부에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출이란 말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위원장과 만나 해당 세금계산서 파일을 작성했는지, 이 파일을 외부에 전달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유출됐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달 사측 일부 인사를 부당한 노동행위 지배·개입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최근 약 30명의 고소 대상을 특정하기 위한 보완 자료를 추가하고 있다. 사측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노조 일부 집행부와 조합원을 고소 또는 고발했다. 노사 간 협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서로 고소 및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이어가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 부분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1~5일 전면파업에 나섰다. 이어 하루 뒤인 6일부터 준법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파업으로 1500억~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를 포함한 제3자 노사정 면담에서 합의에 실패한 뒤 비공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노사정 면담 뒤 공식적인 협의 자리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의 노사 중재 의지가 강하고, 노사 역시 대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겠단 입장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측 관계자는 "대화를 통한 합의란 큰 틀의 입장에 변함은 없지만 사측과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다면 2차 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만 목적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이로 인한 회사 손실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사 간 맞고소가 계속되는데 이는 교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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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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