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원오 "오세훈 시정은 '용두사미'…시민에 응답하는 서울 만들겠다"

김효정 기자
2026.05.19 13:20

[the300]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단독 인터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앞으로는 서울시민들이 가장 먼저 '내 의견에 답이 온다'는 체감을 하게 될 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현장의 불편을 풀어내는 행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정 10년에 대해선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고 사회적 갈등과 피로감만 남긴 '용두사미 시정'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정 후보는 최근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지난 10년 서울시정은 시장이 서울의 주인인 것처럼 개인의 치적을 강조하는 데 무게가 실려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후보는 "오 후보는 시민이 반대하거나 충분한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사업을 밀어붙이는 일방적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12년간 성동구에서 입증했던 것처럼 생활 속 불편을 실제 변화로 이어지게 하는 효능감 있는 실용 행정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개인 휴대폰 번호로 민원을 넣은 시민들을 직접 찾아간다. 성동구청장 시절부터 문자 전용 번호를 공개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북촌 청년상인,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여성 택시 기사 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고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는 "한 달 정도 현장 일정을 이어오면서 시민분들의 반응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며 "특히 성동구에서 했던 것처럼 서울도 바꿔달라,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어 달라는 말씀들을 많이 주신다"고 말했다.

최대 쟁점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 후보는 "오 후보의 '신통기획'은 지구 지정 등 초기 단계의 속도를 높이는 데는 기여했으나 인허가나 착공,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는 밀착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지난 몇 년간 서울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 준공 실적이 직전 10년 평균의 60~70% 수준으로 크게 줄어 주택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의 공약인 '착착개발'에는 정부·국회와 협력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하고 정비사업 절차를 확실하게 간소화하겠다는 구체적 실현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비사업 기간을 줄이기 위해 기본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도 한 번의 총회와 인가로 처리해 사업 기간을 최대 3년 더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 후보는 '수요맞춤형 공급'을 강조하고 오 후보 측의 '빌라 발언' 공격도 비판했다. 그는 "오 후보 측에서 '아파트 공급에 보통 15년이 걸리는데 어떻게 임기 5년에 (공급)할 수 있느냐'고 하기에 2~3년 걸리는 역세권 청년주택, 빌라는 왜 (공급) 안 했냐고 되물은 것"이라며 "이를 '빌라만 짓겠다'는 말로 공격하는 것은 아주 고의적인 네거티브(흑색선전)"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아파트가 필요한 시민에게는 아파트를, 청년 주택이나 오피스텔, 빌라 수요가 있는 곳에는 그에 맞는 주거를, 임대주택이 필요한 시민에게는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각각 맞춤형 공급을 해야 한다"며 "시민 주거 문제를 두고 말을 비꼬거나 왜곡할 것이 아니라 지난 5년간 왜 약속한 공급을 하지 못했는지부터 답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 대해선 "서울시장 선거는 여론조사와 무관한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며 "매 순간 절실하고, 진실하게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마음을 전하는 것이 최고의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부처인 강남 표심과 관련해선 "필요한 것,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선거 공약"이라며 "강남지역의 재건축, 재개발 수요가 많은 만큼 착착개발을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소득 없는 1주택 은퇴 세대의 재산세 감면으로 공감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은 보수나 진보 어느 한 쪽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천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며 "오 후보는 지금도 '보수 재건'을 이야기하며 선거를 진영 대결로 끌고 가려 하는데 저는 편가르기가 아니라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온 성과와 통합의 행정으로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폭행 사건 경위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에는 "명백한 허위이고 조작"이라며 "서울시민 수준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 측이) 기댈 곳이 흑색선전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본다"며 "많은 시민께서 정책 대결을 기대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만 일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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