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업 전운 속…추미애 "반도체 육성" vs 양향자 "타협 촉구" 단식

김도현 기자, 이태성 기자
2026.05.19 16:30

[the300]

/사진=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캠프

삼성전자에 파업 전운이 드리운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용남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약속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노사 대타협을 주문하며 전날부터 단식을 이어갔다.

추미애 후보는 1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남부 지역 민주당 시장 후보들과 함께 "경기남부를 완결형 반도체 클러스터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부분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 라인을 경기도에 두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준(수원)·현근택(용인)·김병욱(성남)·정명근(화성)·최원용(평택)·조용호(오산)·성수석(이천)·김보라(안성) 후보 등이 함께 했다.

추 후보는 "경기남부에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넘어 설계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험평가, 후공정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완결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등 8개 지자체와 함께 K-반도체 클러스터 전략을 수립해 관련 역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남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반도체 시장의 동향 점검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실시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호황기일수록 기업은 자본적 지출(CAPEX)을 통한 선제적 투자를 과감하게 단행해 이른바 '경제적 해자'를 더 넓고 깊게 만들어야 한다"며 "후발 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삼성전자 노사갈등과 관련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노사가 조속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며 "반도체 산업이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가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상생의 해법이 시급하다"고 했다.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정 중인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게이트 앞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따른 총파업 위기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2026.5.1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양향자 후보는 "반도체 라인이 멈추는 사태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전날부터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양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이날 오전 단식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인데 민주당이 노란봉투법을 무책임하게 통과시켜놓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방문 직후 SNS(소셜미디어)에 "노조 편들자니 주주들이 무섭고 회사 편들자니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무서운 것이 지금의 집권여당"이라며 "추미애 후보는 (삼성전자 노사가)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응원한다고 하는데 파업하면 가장 큰 타격 받는 건 경기도인데 누구를 응원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용인·화성·평택 등지에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함과 동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경기 이천에 사업장이 소재한 SK하이닉스와 함께 경기도 재정을 사실상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삼성전자 노동자 중 상당수는 경기남부 지역에 거주해 선거에도 적잖은 표심을 행사한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날부터 정부의 중재 아래 사측과 사후 조정을 진행 중인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법원이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낸 위법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사건에 대해 일부 인용 판결을 내렸으나 노조는 사후조정 결렬 시 총파업을 강행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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