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 TV 토론에서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을 통편집해 송출한 대전MBC에 대해 "공영방송 탈을 쓴 막장 선거 개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0% 의도를 가진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전MBC는 지난 21일 송출한 충남지사 후보 TV 토론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분 모두발언은 모두 송출한 반면, 김 후보 모두발언은 통으로 건너뛴 채 다음 순서인 공약 발표로 넘어갔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전MBC가 민주주의를 난도질했다"며 강력 규탄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22일 논평을 통해 "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후보 간의 공정한 경쟁과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편집 없이 원테이크로 송출하는 것이 법령이자 상식"이라며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공영방송의 막장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의 입을 강제로 막고 충남도민 눈과 귀를 멀게 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고, 선거의 공정성을 뿌리째 흔든 명백한 '선거 공작'"이라고 했다.
박 공보단장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방송 사고가 아니다. 명백한 의도를 가진 불법 선거 개입이자 대한민국 법치를 조롱한 중대 범죄"라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더럽히고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한 대전MBC의 선거 공작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선대본부장도 SNS(소셜미디어)에 "대전MBC는 어떤 기준과 의도로 토론 영상이 편집되었는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즉각 밝히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며,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모두발언을 통째로 삭제해놓고도 이를 단순한 '기술상의 실수'라고 얼버무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모욕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MBC는 국민의힘 후보의 모두발언만 통째로 삭제하는 악마의 편파 편집으로 스스로 언론으로서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포기하고 민주당의 선거운동 조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MBC는 공영방송인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원인가"라며 "방송사가 자의적으로 특정 후보의 메시지를 편집하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는다면, 이는 명백히 공정언론의 본질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태흠 캠프는 법적 책임은 물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그 의도를 국민 앞에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비판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에 나와 "선거 토론 방송은 절대 편집하지 않고 내보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편집해 내보낸 것은 200% 의도인 심각한 범죄행위다. 국민의힘은 고발 뿐만 아니라 반드시 처벌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것이 민주당이 급하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충남에서만큼은 민주당이 승리하게 도와주려 애쓰는 장면"이라고 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대전MBC는 사과문을 내고 "후보자 토론 송출 과정에서 생긴 실수에 대해 김 후보와 시청자를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전MBC는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