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아기씨 굿당 의혹, 누군가는 책임져야" 정원오 맹공

이태성 기자
2026.05.22 15:41

[the300]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아기씨당 앞에서 행당 7구역 아기씨굿당 피해주민 현장간담회를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5.22.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성동구를 찾아 이른바 '아기씨 굿당' 의혹을 제기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오 후보는 22일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아기씨 굿당 피해주민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아기씨 굿당 의혹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행당 7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48억원 규모의 굿당 건물을 새로 지을 경우 이 신축 건물의 소유권을 기부채납 받기로 해놓고, 이후 굿당이 완공되자 소유권을 넘겨받지 않고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요구해 재개발 조합 측에 피해를 줬다는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정 후보가 굿당 측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해 6월 입주가 시작됐는데 아직도 준공이 안 나 주민들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합에서는 기부채납 시설로 알고 건물을 지어줬는데 이제 와 성동구는 그런 적 없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아기씨 굿당은 작은 무허가 건물이었는데 재개발 과정에서 땅값 약 100억원, 건축비 약 58억원, 이전 합의금 25억원까지 포함하면 17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청에서 기부채납 시설이 아니라고 한다면 조합이 왜 이런 돈을 썼겠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조합장이 임의로 조합 재산을 지출했다면 배임 문제가 될 것이고, 반대로 구청이 사실상 이를 유도했다면 당시 성동구청과 정 후보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 의혹은 정원오 후보의 무능과 무책임 행정의 표본이자 전형적인 성동판 부패 카르텔 3종 세트"라며 "(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서울 전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제2, 제3의 의혹이 속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성수동 유세에서도 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자신의 1기 시정 당시 지정됐지만 박원순 전 시장과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기간 동안 사업 추진이 장기간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제가 2011년 시장에서 물러났다가 2021년 10년 만에 돌아왔는데, 성수전략정비구역을 보고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며 "정원오 구청장 12년 동안 진도가 하나도 안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광진구를 시작으로 성동구, 용산구, 동작구, 영등포구, 마포구를 잇는 유세에 나섰다. 광진구에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동북권 신경제·생활거점 조성 의지를 밝혔다. 용산구 용문전통시장에서는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을 약속하고, 동작구에서는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 등 주택공급 속도전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후보는 이어 영등포구를 거쳐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전날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도입한 '시민 오픈 마이크' 형식의 유세를 진행한다. 마지막 일정인 은평구 연신내역에서는 연신내역~서울역 GTX-A 서울구간에서 기후동행패스, 이른바 '기동카+K패스'를 월 6만2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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