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민식·신동욱, 나 막으려 민주당 돕냐"…신 "한동훈도 화이팅"

한동훈 "박민식·신동욱, 나 막으려 민주당 돕냐"…신 "한동훈도 화이팅"

박상곤 기자
2026.05.22 16:43

[the300]신동욱, 박민식 지원유세서 하정우 만나 '화이팅' 외쳐…친한계 비난 봇물

/사진=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NS 갈무리
/사진=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NS 갈무리

부산 북갑 재보궐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지원 유세를 두고 '화이팅' 공방이 벌어진다. 신 최고위원이 민주당 하정우 후보에게 "화이팅"을 외쳤다는 건데, 당내 친한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SNS(소셜미디어)에 박 후보와 신 최고위원, 하 후보가 한 식당에서 마주친 영상을 게시하며 "신 최고위원이 서울 지역구 의원이면서도 서울 일정에 안 보이더니 부산에 가서 '하정우 화이팅'을 외쳤다"며 "서울로 돌아오라. 고지가 눈 앞인데 장동혁 지도부가 하정우-박민식 단일화 하러간 줄 오해하겠다"고 썼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박 후보와 함께 부산 북구 만덕시장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서던 중 한 식당에서 하 후보 일행과 마주쳤다. 신 최고위원은 하 후보와 악수하며 "화이팅"이라고 했다.

친한계 인사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하정우 화이팅? 신동욱 이건 뭐지?"라며 "이 정도까지 갈 수 있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108명 의원의 단체 대화방에서도 "하정우가 뻘짓을 해도 한 번도 비판 안하더니 이제 하정우 화이팅이라 하냐. 이건 심각한 해당행위 아니냐"고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활짝 웃으며 손잡은 하정우, 가게주인, 박민식, 신동욱 한팀이라고 해도 이리 살갑고 다정하진 못하겠다"며 "어쩌면 하정우-박민식의 사실상 연대와 정신적 단일화가 이뤄질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한동훈 후보도 SNS에 "신 의원이 '하정우 화이팅'을 '우정식당 화이팅'이었다고 물타기까지 한다"며 "한동훈 막으려 민주당 하정우를 돕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자기도 아는 것"이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부산 북구 남산정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행사에서 콩국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6.05.2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부산 북구 남산정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행사에서 콩국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박 후보는 한 후보 측 공세에 "거짓말이 점입가경"이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SNS에 "선거 현장에선 모든 후보가 같은 시장과 골목을 다닌다. 마주치면 인사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며 "평범한 인사 한 장면을 단일화로 둔갑시키는 것이 한동훈 측이 말하는 정치냐"고 했다.

이어 "한 후보 발언을 보면 온통 누구를 막고, 누가 떨어지고, 지면 누구 탓인지 뿐"이라며 "한 후보에게 이번 선거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다.야당이 여당을 견제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과 거꾸로 국민의힘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자기가 이기는 것 보다 보수 후보를 떨어뜨리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게 한 후보의 진짜 모습"이라며 "보수 본진에 무소속으로 뛰어들어 분열을 일으킨 사람이, 그 분열의 책임마저 박민식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또 박 후보는 "선거 현장의 우연한 인사 장면을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단일화'라는 허위사실로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단일화는 분명히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편 신 최고위원은 이날 한 후보 측의 비판이 쏟아지자 SNS에 "박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 중 우연히 마주친 하 후보에게 첫 선거에 고생이 많으시겠다는 마음으로 파이팅, 덕담을 드렸다. 식당 사장님과 함께 우정식당 파이팅을 외치며 사진도 찍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만났어도 같은 덕담을 드렸을 것"이라며 "이슈를 만들어볼 생각에 벌떼같이 달려드는 모습은 다소 딱해 보이나, 남은 선거 기간 끝까지 '파이팅'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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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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