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성공의 비용? 전조 아니라 이미 위기"…김용범 경제진단 직격

민동훈 기자
2026.05.25 17:41

[the300]

(대구=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 수성못을 찾아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유승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을 "성공의 비용"이라고 평가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제 진단을 겨냥해 "현실 부정 50%에 희망 사항 50%를 섞으면 이런 글이 나올까"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5일 SNS(소셜미디어)에 "김용범의 장황한 글을 몇 번이나 다시 읽어봤다"며 이같이 썼다. 이어 "많은 고민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정책 책임자의 고민은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곡학아세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500원을 훌쩍 넘은 환율 때문에 적자를 보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님에게 '성공의 비용'이라고 설명해 보라"며 "쌀값, 채소값, 고기값이 다 올라도 밥값은 올리지 못해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식당 사장님에게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설명해 보라"고 했다.

이어 "대출 이자가 올라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가장에게 '새로운 균형점'이라고 설명해 보라"며 "일자리를 구하다 구하다 포기하고 '그냥 쉬는' 청년에게 '인식의 틀'을 진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김 실장이 경제 상황을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고 본 데 대해서도 "전조가 아니라 이미 위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폭발적인 수출 증가를 기록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출 품목들의 수출은 오히려 1.1% 감소했다"며 "과거 우리 수출을 견인하던 주력 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수의 지속적인 부진은 이제 새로운 일도 아니다. 청년 일자리의 절망적인 상황은 더 말할 것도 없다"며 "진작에 했어야 할 구조개혁과 노동개혁을 좌파 진영의 방해로 하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장 대표는 "반도체가 주춤하는 순간 우리 경제가 어떤 현실을 마주할지, 만약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라도 하면 그 충격은 어떻게 감당할지 생각하기조차 두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란한 말로 국민을 기만할 시간에 위기에 대처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그것이 정책 책임자의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한편 김 실장은 전날 SNS에 올린 '성공의 비용'이라는 글에서 현재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두고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며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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