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블랙아웃… 서울·부울경 격전지 표심 공략 총력전

우경희 기자, 김도현 기자, 김효정 기자, 박상곤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5.28 04:15

투표 전까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경합지 속출 예측불허
민주 정청래 충남서 지원사격… 국힘 장동혁은 대여공세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서울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금지)을 하루 앞두고 터져나온 각종 변수로 경합지가 속출하면서 선거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는 27일 충남 논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공주시와 공주부여청양 재보궐선거 지역구를 훑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의 행보에는 격전지 지형도가 그대로 반영됐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에서 지원유세를 시작해 경기와 충북을 관통했다. 이날 찾은 충남 역시 격전지다. 도지사에 출마한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

정 대표는 28일 다시 서울에서 지원유세를 펼친다. 강동·광진 등 한강벨트를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텃밭이자 강남과 가까운 승부처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에도 서울지원에 나선다. 선거전 막판 서울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김영빈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후보,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지원유세 중 한 시민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뉴스1

당초 압승을 예상했던 민주당이지만 여유가 사라졌다. 경북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15대1' 전망은 싹 사라졌다. 서울은 물론 승리를 기대한 대구에선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역전당한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무소속 돌풍'도 민주당엔 아쉬운 돌발변수다. 전북에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도지사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지지율 조사결과가 속속 나온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아예 6곳(서울·부산·울산·경남·대구·전북)을 격전지로 분류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재 경합 6곳에 대해 마지막으로 중점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급하긴 야당도 마찬가지다. 막판 보수 결집세가 뚜렷하지만 고공행진하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여전히 운동장은 기울어져 있다. 강성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인 장동혁 대표는 전날 발생한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 여파로 이날 유세를 멈춘 대신 대여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날부터 이틀간 부산·경남에서 국정을 소화한 이 대통령에 대해 "선거용 전국 시장투어를 벌이고 있다"며 "어제는 서소문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갈치시장에서 회파티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서울에선 여야 후보의 선거유세가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로 '올스톱'됐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가 표심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신중한 태도다.

서울시장 선거전의 판세는 정 후보가 크게 앞서가다 격차가 줄어드는 분위기여서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에 이어 이날 수서역 인근 공사장에서 매몰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변수가 적잖다.

한편 28일부터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 및 언론 인용보도가 금지된다. 블랙아웃, 즉 깜깜이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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